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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 '동행이 행복의 시작이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1-16 04:01

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창세기 5장 21-32절 

 나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아무리 빨리 달라도 방향이 잘못되면 결승점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산책하듯이 에덴 동산을 거닐다가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갔다. 결국 동행에 실패하면 불행이 찾아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다. 65세때까지는 평범하게 살다가 므두셀라를 낳으면서 에녹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 무트 죽다라는 뜻의 단어와 살라흐라는 보내다라는 뜻이 합성되어서 그가 죽을 때 무엇을 보낼 것이다라는 뜻으로 므두셀라는 이름을 지었다. 에녹은 므두셀라가 죽을 때 하나님께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에 대한 예언을 받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600년 후에 홍수 심판이 임했다. 에녹은 증손자 노아가 태어나기 전부터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산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에녹의 삶에 대해서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이 있지 않았다고 말한다. 성경에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에 올라간 사람은 에녹과 엘리야 둘 뿐이다. 낳고 죽고의 공식을 깨뜨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본문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마태복음 1장의 예수님의 족보를 떠올리게 된다. 예수님의 족보에는 죽음의 공식이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죽음은 죽었기 때문이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는 에녹과 엘리야처럼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하지 않으셨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셨다. 결국 동행이 행복의 시작이다. 에녹의 65년의 인생보다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하나님께서는 주목하신다. 주님을 만나고 동행이 시작될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행복이 우리의 삶 가운데 임하게 된다.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어느 덧 한국나이로 44살이 되었다. 23살에 회심을 했으니 20년이 넘었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신묘막측하고 여전히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는 달려간다. 늦은 나이에 나는 미국을 향해서 간다. 어메리칸 드림은 1도 없다. 그저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하실 일이 있기에 보내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꿈을 꾼다. 20년동안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달려왔다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은 흘려보내면서 살아가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 내가 받은 은혜를 나누어주고 싶다. 무언가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그저 존재만으로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던 에녹처럼 살아가고 싶다. 부디 오늘 하루 하나님께서 에녹의 300년을 주목하셨던 것처럼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며 하나님의 손을 잡고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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