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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고난의 문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1-16 04:01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고난의 문제

오늘날 사람들에게 고난의 문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자기 삶 속에 고난을 체험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피상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면서 고난을 모르고, 감사도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는 육신의 고통으로 몹시 힘들어 하는 혈육과 제자들이 있어 이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게 소원은 하루라도 고통없이 사는 것이다. 40초반, 50대, 70대 년령 층도 다양하다.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마약에 가까운 진통제를 매일 먹어야 버티는 젊은 제자의 처지가 딱하고 안쓰럽다. 계시록 강해를 듣던 중, 종말에 우리가 들어갈 고통 없는 나라에 대해 들을 때, 눈물을 흘리는 제자도 있다. 누나는 진통제 없이 하루를 살기 힘들어 한다.

이런 현실을 가까이 보고 들으면서, 이 고난의 문제를 그냥 지나갈 수 없다. 내가 마지막  쓴 논문의 제목이 Theological Understanding of Suffering이었다. 마지막 oral test때, 한 교수님이 물었다. 왜 이런 주제로 논문을 썼습니까? 그때 대답: 저의 세대의 삶은 고난을 떠나 살기 힘들었습니다. 전쟁 후의 가난과 질병의 문제를 겪지 않은 사람이 없고,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라고, 이 고난의 문제를 신학적으로 정리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이 고난의 문제는 평소 그 당시 목회 현장 속에서도 늘 생각해 오던 주제였다. 신앙 생활에서 고난의 문제를 비켜 나갈 수 있을까? 성경은 구약이든 신약이든 고난과 핍박 속에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쓰여진 책인 줄을 알고 있을까? 고난을 모르고는 성경의 깊은 가르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옳다.

특이한 사실은 그런 고통을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그 제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에 깊은 이해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성경은 한낮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붙들고 살아가는 생명줄과 같다. 고교 시절 몸의 고통을 안고 살아갈 때, 항상 마음에 머물러 있던 귀절은 "상한 갈대, 꺼져가는 심지"라는 말씀이었다.

내 모습이 언제든지 꺽이고 떨어져 나갈 지 모르는 갈대, 또는 언제든지 꺼져버릴 수 있는 흔들리는 등불처럼 보였다. 그때 사람은 몹시 외로움을 느낀다. 고통을 모르고 살아가는 동료 학생들 옆에서 왜 나 혼자 이런 어려움을 겪을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인생을 하나님이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붙드신다고 하셨다. 수 십년이 지나 고통없이 사는 나를 볼 때, 그때의 말씀이 되살아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고통을 의식하지 않고 이렇게 사는 때도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

고난, 고통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어, 자기 백성들을 연단시키는 하나님의 특별한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훈련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종으로 섬김의 사역의 길을 간다고 믿는다. 성경 속에 고난을 격지 않은 하나님의 일꾼은 없다. 고난의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겸손하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작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우리 육체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육체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 고통에서 풀어 주시고, 평강 중에 하나님을 섬기는 날을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울러 신자라면 고통 없이 사는 하루 하루를 마음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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