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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더 사랑하는 제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1-29 05:00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누가복음 7:36-50
더 많이 용서받고 더 사랑하는 제자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였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함께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초대받지 않은 한 여인이 그 자리에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손에 귀한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감히 예수님 앞에 당당히 서지도 못한 채, 그 분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었습니다. 그녀는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향유를 부었습니다.

그녀의 연속된 행동언어는 그녀가 얼마나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는지를 드러내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언어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그녀가 ‘죄를 지은 한 여인’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종교 우등생 앞에 서기까지 그녀에게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그녀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 옥합을 깨트렸을 때, 옥합과 함께 그녀 자신도 깨트려졌습니다.

그녀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신 일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 눈물로 침상을 띄웠던 일과 꼭 닮아 있습니다. 이 여인이 자신의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던 행동은 여인으로서의 수치심을 능가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기 직전 이 여인이 행했던 행동에 강조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의 발에 열정적으로 입을 맞추었던 것이죠.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은 그 광경을 처음부터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바리새인은 자신이 초청한 예수가 선지자 축에도 들지 못한다며 불평했습니다. 바리새인의 불편한 마음은 예수를 향해 있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바리새인 시몬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채권자에게 빚을 진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500데나리온을, 또 한 사람은 50데나리온을 빚졌다. 두 사람 다 빚을 모두 없애 주었다. 그러면 두 사람 중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바리새인 시몬은 대답했습니다. “더 많은 빚을 면제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판단이 옳다.”

이제 예수님은 본격적으로 시몬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이 들어왔을 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고, 입 맞추지도 않았으며, 예수님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자신의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그 머리카락으로 닦았으며, 예수님의 발에 입 맞추고, 그 발에 향유를 부어 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것은 이 여인이 나를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우리말성경, 47절).”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죄를 지은 한 여자를 비교하셨습니다. 그리고 종교우등생인 바리새인 시몬이 아닌, 죄를 지은 한 여자의 편을 들어 주셨습니다. 많이 용서 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합니다.

그렇다고 바리새인 시몬이 예수님께 큰 비난 받을만한 행동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리새인 시몬의 세 가지 환대방식이 당시 문화에서 큰 공격을 받을만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당시 초대받은 손님에게 발 씻을 물을 제공해 주거나, 입맞춤의 인사를 나누거나, 머리에 기름을 부어주는 등의 환대는 집 주인이 꼭 준수해야만 하는 사항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환대를 베풀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저는 바리새인 시몬과 예수님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리새인 시몬의 태도에서는 감사와 존경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손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와 꼬투리를 찾아내려는 불손한 의도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 시몬이 결정적으로 착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가 죄를 지은 한 여자를 불청객으로 여긴 것입니다. 시몬이 이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자신이 그녀보다 의롭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여기는 자를 초대하십니다. 이런 이유로 그 날 식사 자리에 불쑥 나타났던 여인은 불청객이 아니라, 예수님의 초대를 받은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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