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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후회 없는 삶을 살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5-10 05: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5월의 날씨인데도 오늘은 화씨 59도이다. 화면으로 보이는 한국의 풍치는 벌써 나무들이 무성해 보였다. 뉴저지 날씨는 한달 정도 늦나 보다. 설교 초청이 있어 본 교회 예배를 마치고 곧 바로 펠리세이드 파크 웨이를 타고 30분을 달려 갔다. 나무는 연푸른 잎사귀들이 돋아 나서 어린 아이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일년 중 가장 찬란한 때를 만났건만, 날씨는 따라와 주지 않는 것 같다.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첼로 연주를 듣는다. 집 사람은 한국에 가서, 화요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한다. 밖으로 다니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신이 나서 갔다. 저녁에는 총리 만찬에 참석한다고 한다. 외무부에서 발행한 초청장을 카톡으로 보내 왔다.

집 사람 언니가 셋인데 모두 암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다. 큰 언니가 심하다고 이참에 보러 갔다. 암도 집 안 내력인 것 같다. 장모님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유독 집사람만 아직까지 무사하다. 어떤 의사는 집 안 내력이면 아예 가슴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게 현명한 선택인가?

나이 60이 넘고, 70이 넘으면 사람들의 관심에 어디에 있을까? 설교를 하면서도 곤혹스럽다. 그 마음이 육신의 건강과 손주에 온통 팔려 있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순종과 헌신을 전하면, 그게 그 마음 속에 들어갈까? 노년을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비결이라도 전해 주면, 모두 귀를 쫑긋 듣을 것 아닌가?

청년의 시절에는 삶의 의미와 가치, 목적을 듣고 반응하는 일이 쉽겠지만, 여태껏 세상의 행복을 찾아 살아온 연로한 사람들에게 기독교 복음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그저 자기 식구들 안전과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에게 회개와 순종과 섬김의 메시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의 통치을 환영하고, 그 통치 속에 살자는 메시지는 그들에게 어떤 가치가 있을까? 전하면서도 내심 공허한 생각을 하고 돌아 왔다. "나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로다," 세례 요한의 말이 생각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외치다 사라지는 자신을 그렇게 표현한 것인가? 아니면 광야 같은 마음에 반응없는 소리를 외치는 자신을 묘사한 것인가? 전도자의 외로움이 배어있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커피 한 잔에 음악을 들으면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음미하게 된다. 70이 넘은 사람들에게 건강은 잠시 있다 사라질 것이고, 얼마 있으면 정신 줄 놓고 사는 사람도 있을 터인데, 이 살아 있는 시간, 의식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후회가 없을까? 어떻게 살아야 장차 주님 앞에 서는 날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일까?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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