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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앙회복연구소 소장 김완섭 목사,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5-21 05:00

주님의 새소망교회 담임 김완섭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본이 될 만하고 칭찬받을 만하고 모델이 될 만합니다.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런 분들이 많이 나타나야 합니다. 저도 그런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적어도 "나라도 잘 하자."는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마음먹은 만큼 이룬 것은 없지만, 그래도 주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씀에 충실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친다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감당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잘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도 우리의 교회들을 생각할 때 20년, 3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도 이미 세속화되어서 교회가 온갖 비난을 듣고 있는데 30년 후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독교가 더 쇠락하면 했지 더 부흥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현재의 서구교회가 되어 있을 것은 뻔한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개인적으로나 개교회로는 하나님께 칭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인 교회, 기독교가 쇠락하는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되어야만 할까요? 복음은 여전하고 말씀은 그대로 살아있는데 왜 교회는 그렇게 사라져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또 당연히 그래야만 하지만, 지금 우리들이 행하는 목회와 신앙생활을 반복한다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그 다음 세대가 30년 후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똑같은 현상을 반복할 뿐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을 뛰어넘는 근본적인 시도가 있어야만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자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뛰어넘는 더 분명한 뿌리를 찾아가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뿌리를 찾지 못하면 더욱 더 급속도로 교회는 쇠락해갈 것입니다. 남아있는 그루터기를 찾아야 합니다. 썩은 뿌리 위에 일시적으로 잡초가 무성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곧 사라져버릴 것들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초대교회에서부터 제시되어 있는 신앙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니, 사실은 찾을 필요도 없어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면 누구라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만이 이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런 시각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만 그 뛰어난 실력을 진정으로 교회의 미래를 위해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금 너무나도 평화롭습니다. 너무나도 한가해보입니다. 너무나도 자기만족에 취해 있습니다. 똑똑하고 실력있는 분들은 분석을 잘 합니다. 그런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교회개혁이요? 교회의 제도나 내규들을 고친다고 개혁이 되겠습니까? 물론 도움이 될 것이고 교회개혁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어떻게 개혁이 이루어지겠습니까? 또 다른 형태의 부족한 교회를 만들뿐입니다. 

잘 하고 계시지만, 초점은 성도들의 변화입니다. 물론 목회자의 변화도 분명히 포함되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변화되지 못하고 성도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변화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변화되지 못하니까 성도를 변화시킬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목회는 오로지 변화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도들도 변화의 욕구를 가지게 됩니다. 

성도들을 아무리 많이 모아보십시오. 다 마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성도들을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들로 성장시키고 변화시킨다면 그 공로는 저 하늘에 무궁하게 쌓일 것입니다. 지금 신실한 성도들이 더 자랄 곳이 없어서 영적으로 아우성입니다. 갇혀 있습니다. 얼마든지 자유롭게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세상에 펼칠 수 있는데 더이상 자랄 곳이 없어서 다 멈추어 있습니다.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거기에서 초점을 조금 더 움직여서 성장, 변화에 모든 초점을 맞추십시오. 어디까지 변화시키냐고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도록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지도자들도 거기에까지 자라는 데 모든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 잘 하고 계시지만, 훨씬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더 잘 해야 합니다. 변화의 신앙생활, 변화의 목회, 변화의 기독교에 모든 것을 걸 수 있으면 너무나도 좋겠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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