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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5-25 05:00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청년사역을 하면서 저는 캠퍼스 전도를 종종 나갔습니다. 한번은 **대에서  전도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학생들이 무시하였습니다. 보는데서 전도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넣기도 했습니다. 자존심이 구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30분이 넘도록 계속되는 노방전도의 어려움에 혼자 조용한 곳에 가서 한참 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학생들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때 눈에 외국인 학생들이 보였습니다. 순간 제 안에 “그래. 그래. 바로 그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어학원에 가서 한국에 유학 오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도했습니다. “니하오!” 그리고 한국말로 전도를 이어갔습니다. 그때부터 확고하게 한국에서도 선교가 가능한 시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청년부 공동체에서 중국어 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커지자 중국어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에 직접 가서 선교를 하지 못해도 한국에서 중국선교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의식적인 것이 아니었지만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은 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몇 년 후에 **대 캠퍼스 전도를 사흘간 계속 나갔습니다. 그런데 사흘 동안이나 양청이라는 자매가 캠퍼스 전도 현장에 함께 하였습니다. 그것도 오전 열시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말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할일이 없나보군....." 절대로 아닙니다. **자매는 동북아 지역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관광학과를 4.2의 성적으로 장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였습니다. 양청 자매는 한국유학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고 사랑하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도를 훈련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영광과 고난을 같이 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자매는 추위에 너무 떨어서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추워서 연신 뜨거운 물을 마시면서도 캠퍼스 전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건네며 시종일관 하였습니다. 

**자매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렇게 반응하는 것이 정상인데........."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어려워합니다. 전도를 기피하고 회피하고 도피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대가 지불이 없습니다. 저는 캠퍼스 복음화와 직장 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양청자매와 같은 청년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받은 복음이 너무 소중하기에, 복음이 세상을 바꾸는 능력이기에, 복음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은혜가 있음을 확신하기에 우리는 뒤로 물러서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중국 청년을 제자화 하여 한국에서 중국 청년을 전도하도록 하는 일은 분명 선교입니다. 이것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것입니다. 

요즘 교회나 심지어 선교단체마저도 전도하지 않는 분위기에 대해서 저는 반대합니다. 세상을 감동 시키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도 중요합니다. 이것은 복음의 토양이 됩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복음전도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을 다하여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그 후에 중국어 학생을 섬기면서 동시에 한국에서 온 몽골 근로자들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근로자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함께 교제하고 섬기는데 그곳에 가 있으면 마치 인도네시아 같았습니다. 제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이슬람을 믿던 이들이 회심을 하고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고 훈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척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일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말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섬기던 *** 목사님은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헌신하여 그들의 삶의 자리로 함께 가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슬람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개척하여 인도네시아로 필요를 따라 파송하여 헌신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최근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40대 중반이 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청년들과 밤을 새면 무척 후유증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은 점점 영적으로 무너져 내리고 한국교회 토양은 점점 척박해져 갔습니다.

 청년들에게 기도를 빌미로 그들의 영혼을 장악하고 예언하며 자신들이 사도인양 사역하는 양복입은 무당들이 설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신천지를 비롯한 각종 이단과 사이비의 밥이 되어가는 갑니다. 조금만 북한을 섬겨도 종북좌파로 몰아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시대 청년이 “미전도 종족” 이라고 불리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작업을 시도하였습니다. 사무실도 필요 없고 돈도 필요 없고 진심, 전심, 열심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청년사역연구소 페이지를 만들어서 청년들의 고민을 성경으로 풀어내었습니다. 그것의 일부를 설래임이고 바이블 정신이란 책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단과 사이비 정보를 알려서 100여명에 가까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과 청년들을 도와주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성경의 렌즈로 풀어가는 작업도 합니다. 그때마다 극보수와 진보 양쪽으로부터 댓글과 메세지로 욕설, 비속어, 비꼼 등의 폭격에 가까운 공격을 받고 몹시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청년들을 건강하고 바르게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예수님이 오실 그때에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지금 이 시대는 인터넷으로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SNS 선교 사역을 하는 마음으로 매일 새벽 예배 후에 6년동안 청년사역연구소에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모든 청년 사역자가 페북, 트위트, 카페, 블로거,... SNS 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청년 리더십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 사람이 우리가 선 곳에서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씨름을 한다면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는 생명력 있게 퍼져갈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복음이 있다면 우리가 일상의 선교사입니다. 그리고 복음이 없는 영혼 영혼이 선교지입니다. 내 방식이 아닌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그것이 성육신 하신 예수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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