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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여론조사 질문항 ‘입맛대로’ …정당보다 경력 강조 ‘특정 후보 유리’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이영철기자 송고시간 2022-05-25 14:53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 등록 이후 여론조사에서 후보 경력 기재한 사례 ‘전무’
- 지역 정가, 경력 삽입 특정 후보 유리하게 만들기 위함이란 의혹 제기
위에서 아래쪽으로) 고양시장 여론조사 (경인일보) 22일 공표/ 광주시장 (남도일보 등) 23일/ 부산동래구청장(HCN방송) 23일/ 순천시장 (여수MBC) 18일/ 왼쪽) 광주시장 (남도일보 등) 23일 등 해당 언론사들은 후보를 소개하면서 정당(무소속)명과 이름만 소개해주고 후보들의 경력 등은 물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하단) 무등일보 등에서 의뢰한 여론조사는 후보 소개 뒷부분에 경력 사항을 기재함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이영철 기자] 전남 순천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정당을 강조하지 않고 후보의 경력을 삽입시켜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타지역 등을 통틀어서 후보들의 경력을 삽입시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언론사와 조사기관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무등일보, 뉴시스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 등 3개 사의 언론사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순천시장 선거 후보 지지도를 조사했다.
 
문제는 각 후보를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 무소속 노관규 후보, 무소속 이영준 후보 등의 질문이 아닌 후보들의 경력 사항을 같이 물어보는 여론조사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선관위 여론조사 결과 현황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표한 순천시장 후보와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귀하께서는 오는 6월 1일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다음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보기는 순환하여 불러드리겠습니다. 1. 더불어민주당 오하근(전) 전라남도 의원, 2. 무소속 노관규 (전) 민선4기 5기 순천시장, 3. 무소속 이영춘 (현) 순천시장 중앙동 주민 자치위원회 회장, 4. 없다, 5. 잘 모르겠다. 등 5개 항문에 대해 질문을 했다.
 
여기에서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 그리고 무소속 노관규 후보, 무소속 이영준 후보 등 당명과 후보 이름을 소개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선관위 여론조사결과표를 검색해도 각 정당의 후보로 확정 등록하면 해당 정당명과 후보 이름을 거론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드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순천시장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각 후보의 약력(경력)을 소개하면 유권자들의 선택권에 관한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비평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등록 이후에서 여론조사기관 또는 의뢰자 등이 경력 등을 삽입시켜서 질문지를 작성한 것은 허용 범위”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MBC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 500명, ±4.4%p 95% 신뢰수준) 결과에 따르면 순천시장 후보 지지도는 오하근 후보 39.2%, 노관규 후보 35.6%로 오 후보가 3.6%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선 오 후보가 48.8%, 노 후보 28.5%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무등일보 등이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소속 노관규 후보 51.5% 민주당 오하근 후보 33.8%로 노관규 후보가 17.7%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지난 18일 여수MBC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 또 무소속 노관규 후보 등 후보들의 경력 사항을 질문 항에 넣지 않아서 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순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5,540명과 전화 연결을 해 510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 9.2%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표본은 무선(90%) 가상번호와 유선(10%) 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 걸기) 프레임에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조사(ARS)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nafon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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