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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시험을 이기는 성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5-26 04:00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고린도전서 10:1-13
역사를 통해 배우고 시험을 이기는 성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역 개정 성경에는 없지만, 헬라어 성경에는 10장 1절이 “왜냐하면”(헬, 가르)으로 시작됩니다. 바울이 이제부터 고린도 교회 형제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내용은 9장 27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바울은 자신이 구원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옛 이스라엘 선조들을 본보기로 삼도록 권면했습니다. 옛 이스라엘 선조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 속에 살았습니다.

그들은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났습니다(1절). 이는 이스라엘 선조들이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고, 그들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갔음을 의미합니다(출 13:21, 22; 14:22). 바울은 이 일을 이스라엘 선조들이 모세에게 속하여 세례를 받은 것으로 해석합니다(2절).

그리고 이스라엘 선조들은 신령한 음식을 먹었고, 신령한 음료를 마셨습니다(3-4절). 그들이 먹었던 신령한 음식은 출애굽기 16장에 나오는 만나 체험을 의미하고, 그들이 마셨던 신령한 음료는 모세가 반석을 치자 그곳에서 나온 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음료로 삼았던 것을 의미합니다(출 17:6; 민 20:11). 바울은 이스라엘 선조들이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특별한 단어는 “다”(우리말 성경에서는 “모두”)입니다. 1절부터 4절까지 “다”라는 단어가 총 네 번 반복됩니다(헬라어 성경에서는 ‘모든’을 뜻하는 단어 ‘판테스’가 다섯 번 반복 됨).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은 이스라엘 선조들에게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들은 “다”(모두)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 대부분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로 인해(헬라어 “가르”를 결과적으로 해석했을 때) 그들은 광야에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도 이스라엘 선조들의 멸망을 자신의 본보기로 삼아 악을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강조됩니다. 바울이 경계하고 있는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스라엘 선조들)과 같이” 우상숭배하고, 음행하고, 주를 시험하고, 원망하던 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선조의 실패를 “본보기”로 삼아, 말세를 만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경고를 받기 원했습니다.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이 없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자신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했던 이스라엘 선조들이었지만, 그들이 악을 즐겨 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즐겨 하는 자(6절)”는 “갈망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선조들이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악을 갈망했고, 악을 강하게 원했으며, 악을 그들의 마음에 두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우상숭배와 음행과 시험과 원망의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자신이 선 줄로 생각한다면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받고 있다고 해서, 내가 안전지대에 놓여 있다고 착각해서는 곤란합니다. 더구나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을 거라고 착각해서도 안 됩니다.

결국, 신앙생활은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도 바울조차도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하게 했던 이유가 자신이 남에게 복음을 전파한 후에 도리어 자신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성도들에게 안위의 말씀도 전해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시험만 허락해 주시고,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당할 때는 피할 길을 내셔서 우리로 능히 그 시험을 감당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제 주변에 뇌수막염에 걸려 의식을 잃고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제가 그 아이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아이의 회복을 위한 중보기도 부탁을 받고 저도 함께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의 엄마와 통화를 하고 아이와 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아이의 병세가 점점 위중해져서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가족들이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아이와 가족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아이와 가족에게 피할 길을 내시고, 능히 감당할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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