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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 “가중되는 시민 불편 볼수만은 없었다”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2-11-19 08:48

입장문발표...교통약자 불편, 수능, 경기 침체로 시민들 파업 철회 요구 높아 타결
버스기사 만근일수 및 임금인상 요구안 50% 삭감 등 노조측 양보받아내
회사측에 노선 반납, 차량 감차 등 경영개선안 미흡시, 원점에서 검토 밝혀
태원여객.유진운수 파업관련 입장표명없어...시민 파업철회 불구 여론 싸늘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노조원들이 목포시청 앞에서 10월 28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목포시내버스 파업은 10월 18일 시작해 11월16일 종료됐다./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 목포시내 버스 운송회사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노사합의를 통해 파업을 철회 한데 대해 박홍률 목포시장은 "한달여간의 파업으로 가중되는 시민들의 불편을 지켜볼수만은 없었으며 시민들의 파업타결에 대한 요구가 커 합의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오랫동안 불편을 참고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시내버스 파업 철회를 골자로 하는 합의서의 배경과 향후 방침을 밝혔다.


파업과 관련 이번 기회에 목포시가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툭하면 ‘파업을 하겠다’, ‘휴업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시내버스 회사에게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반면 수능시험을 앞둔데다 한달여간의 파업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매출감소, 교통 소외계층의 불편 가중으로 인해 파업이 해결돼야 한다는 여론 또한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같은 시민들의 여론을 의식한 듯 "무엇보다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태원여객·유진운수측에서 특단의 경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합의서 작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입장문에서 합의서 작성과 관련 박 시장은 “자가용이 없는 출퇴근 노동자, 병원과 시장을 방문하는 어르신, 학생, 등교방향이 다른 2~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학부모, 교통 소외지역 주민 등의 파업 철회 요구가 대단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절기 폭설 대비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있어 이 같은 요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져갔다”면서 “버스회사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민의 가중되는 불편을 두고 볼 수 없어 파업 조기 철회를 위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의 불편해소가 먼저였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합의서에 담긴 내용과 관련 “목포시는 버스 노동자의 생존권을 배려했고, 노조도 본인들의 요구안을 50% 양보했다. 목포시는 노조측의 2022년도 임금인산 요구 7.4%(안)를 조정해 3.2%(10만원)인상하고 특히 만근일수 조정에 따른 임금보전분을 노조측의 요구(안)인 1년분에서 6개월분으로 전남 다른 시보다 단기간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즉 “여수, 순천, 광양은 작년에 만근일수 조정에 합의해 임금보존분을 작년 1월부터 지원했으나 목포시는 올해 7월부터 소급함에 따라 재정부담을 반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파업기간 동안 시내버스 미운행에 따른 29일분의 재정지원금 차감분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인 시내버스재정심의위원회를 별도로 개최해 의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시장은 “지금껏 지켜온 ‘시민을 위한 시내버스’라는 대원칙에 따라 파업에 대처했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을 받들어 회사가 앞으로 12월 말까지 제시할 개선방안이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되도록 현재 진행 중인 용역과 연계해 노선 감축 등 전면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태원여객·유진운수에 대해 “노선 반납, 차량 감차, 인력 조정 등과 같은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12월 31일까지 제시하기 바란다. 뼈를 깎는 자기 희생이 없다면 시내버스 정상화는 요원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회사의 경영개선(안)이 미흡할 경우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검토해 시민들이 바라는 최적의 시내버스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남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를 모집할수 있다는 가능성과 아울러 준공영제 도입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버스 회사의 노사협상이 타결됐지만 여전히 버스회사에서는 이와관련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아울러 이한철 대표에 대해서도 시민들을 실망시킨데다 임금체불 등 지역민을 실망시킨 만큼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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