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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교회 신아브라함 선교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매년 성탄절이 되면 온 세상 사람들이 우리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찬송을 부른다. 대표적인 성탄 찬송이 찬송가 115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이다. 이 찬송가는 영국의 아이작 왓츠가 작사한 곡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는 성탄 송이다.
아이작 왓츠는 시편 98편을 근거로 찬송시를 지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찬양하고 여호와께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염원하면서 시편 98편 후반절을 신약의 관점에서 작시한 것이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소리 내어 즐겁게 노래하며 찬송할지어다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할지어다 나팔과 호각 소리로 왕이신 여호와 앞에 즐겁게 소리칠지어다 (시98:4-6)
더 놀라운 것은 이 찬송은 성탄 송으로 자주 불려지고 있으나 이 시의 처음 의도는 '구주께서 통치하신다', '그가 세상을 다스리신다' 등 예언적 승리를 선포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염두에 두고 작사한 것이라는 점이다.
시편 98편은 죄에서부터 구원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는 시이며 하나님의 승리를 온 땅에 알리며, 그분의 주권을 이스라엘과 온 이방이 함께 찬송하는 내용이다.
곧 예언된 메시아가 오심으로 성취된 하나님의 승리를 예언하며 찬송한다. 시편 98편에서 나오는 산과 강과 바다 같은 자연만물은 이방 민족을 비유하는 말이다. "땅의 모든 끝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시98:3)가 바로 이 시편의 주제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구약의 예언은 초림과 재림이 동시적으로 표현된 경우가 많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사9:6)
이사야 9장 6절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이 한 문장에 동시에 표현된다.
초림과 재림을 분명하게 나누어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왜 혼란스럽게 예언을 했을까?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짐작하기로는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의 시간관념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시간 관점에서 보면 메시아의 탄생은 영광스러운 재림은 같은 시간인 셈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을 부를 때 재림의 영광을 바라보며 찬송하면 더욱 기쁨과 은혜가 넘칠 것이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