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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성현주, "아들 사망 이유 추측 많아...누군가 상처 받을까 염려돼 말 아끼는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3-01-31 15:06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개그우먼 성현주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렸다.

성현주는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책을 내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고 아이가 어느 날 아침에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게 되면서 보호자 대기실에 거의 터를 잡고 살다시피 했다. 비는 시간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시작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읽히기 위한 글을 쓰게 된 것은 아이와 이별한 후다. 거의 1000일에 가까운 시간을 24시간을 꽉꽉 채워서 아이만을 위해 지내다가 아이가 떠나고 나니 제가 할 일이 없어지더라. 그때 내가 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하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면서도 내 글을 과연 궁금해하고 읽어주는 사람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떤 분께서 '책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쓰는 것도 맞지만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쓰는 거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게 동력이 돼서 책을 썼는데 그 덕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8년 어느 날 동료인 장도연과 함께 여행을 계획했다. 아침에 서후를 데려가 마트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고 마지막 인사가 될 줄 몰랐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여행길에 올랐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전화를 켰더니 '서후가 좀 안 좋아서 바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라고 메시지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을 했는데 기구들을 달고 누워있더라. 그 모습이 너무 생경해서 감히 다가가지를 못했다. 의사선생님한테 '언제까지 이렇게 재울 거냐. 약을 그만 쓰고 깨워달라'라고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못 깨어난다. 며칠 안에 사망하게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렇게 저의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래 몸이 안 좋거나 허약했냐'라는 질문에 "그러진 않았다. 이 부분을 책에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추측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날의 경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자식을 잃은 부모의 억하심정으로 경솔한 말을 내뱉었다가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한다. 서후가 저희에게 귀한 존재이듯이 누군가는 누군가의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말을 아끼는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침마당'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 25분 방송된다.

dltkdwls31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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