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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조세호, "폭식증후군으로 99kg까지 늘어"...어두웠던 20대 고백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3-05-26 11:21

(사진=KBS 2TV '홍김동전'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과거 폭식증후군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조세호는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 "요즘의 저는 행복하다. 일에서도 그렇고 내 사람들과도 행복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20대에 어땠냐'라고 물어본다. 가끔씩 강연도 들어오고 어린 친구들이 용기를 달라고 한다. 그러면 저는 죄송하다고 고사를 한다. 왜냐하면 나의 20대는 위로받고 싶었던 일들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욕심이 많았다. 그래서 20살에 개그맨 시험을 1등으로 합격하고 세상을 다 가진듯했다. 그러나 7주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다."라며 "키가 166.9인데 몸무게가 99kg까지 나갔다. 폭식증후군이라고 하면 자기합리화고 핑계라고 한다. 그런데 저는 그걸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안다.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집에 있을 때 나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건 입에 무언갈 넣는 거 밖에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게 20대 때 큰일을 하지 못하고 군에 입대를 했고 이룬 것 없이 30대를 맞이했다. 그리고 33살이 됐을 때 진짜 이제는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은사님이신 전유성 교수님께 찾아갔다. '일을 그만둬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말하니 바로 '그만둬라'라고 하더라. 제가 예상했던 대답은 아니었다. '제가 그만 두기에는'라고 하니 '그럼 해라'라고 하더라. '근데 하기에는 좀'라고 하니 그럼 '그만 둬라'라고 하더라. '지금 그만두면 다음 달 카드값이'라고 하니 '그럼 해라'라고 했다. '어차피 두 가지다. 하든가 말든가. 앞에 족발 먹고 그냥 해라 내 나이 60이 넘었는데 이 나이에 너 고민을 들어야겠냐'라고 하더라. 그 한마디가 저한테 엄청나게 큰 경종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 욕심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는데 할 수 있는 걸 알아보지 않고 할 수 없는 거에 목매고 살았나 싶었다. 아예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었다. 처음으로 다이어트도 해봤고 이런저런 방송일을 했다."라며 "여러분에게 미안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해야 한다. 안 하면 이룰 수가 없다. 내가 할 수 없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거를 그냥 해라."라고 말했다.

한편,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dltkdwls31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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