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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3년도 3회추경예산안에 대해 11일부터 14일까지 심사를 진행했다./사진제공=목포시의회 |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 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개념없는 의정활동으로 인해 시의회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384회 임시회 기간 동안 열린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부의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없는 엉뚱한 질문을 해 기대이하라는 평가마저 시의회와 시청안팎에서 일고 있다.
16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임시회 기간 중 11일부터 14일까지 4차에 걸쳐 제3회 추경심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전혀 상식밖의 질문을 해 관계공무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실제로 A의원은 예산과 관련없는 내용으로 무려 30분이 넘게 질문을 하는가 하면 B의원은 부의안건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해당 과장에 대해 지나친 언사를 해 모멸감을 주는 등 생중계를 바라본 공무원들과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 1차 예산심사에서 통과된 안건에 대해 전체 예산심의를 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과장을 3차례를 호출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의정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목포시청 모 과장은 “예산과 관련없는 내용으로 계속 꼬투리를 잡으면서 질문하는 것을 보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불쾌함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처럼 의원들의 말꼬리잡기와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질의를 한데는 이는 준비가 전혀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의안건과 추경예산에 대한 자료가 사전 제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면서 빚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 생중계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
인터넷 생중계가 되면서 의원들이 제대로 부의안건에 대해 파악을 하지 못한채 상임위 심사에 임하면서 집행부를 압박하고 호통치며 당황하게 하는 모습이 해당지역구 주민들의 관심을 사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목포시의회 12대가 출범하면서 박홍률 시장은 무소속,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이 다수여서 보이지 않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로 인해 시의회가 열리면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일부 의원들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정례회 등을 앞두고 또다시 집행부는 시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 과다한 자료제출과 보고회 등이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회에서 행정사무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두말할 나위없지만 요즘처럼 1인 1실과 전산화등 상시 감사체계 여건이 형성됐음에도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9월부터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데다 막바지 국고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고민의 배가 되고 있다.
한 시민은 “1-가(더불어민주당 시의원 공천)를 받은 젊은 시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처음부터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견제와 감시의 본연의 임무를 위해서 공부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는 것이야 말로 시민을 대표하고 시민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고 조언했다.
한편 목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최원석)는 2023년도 3회추경예산안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14일 심사를 마무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원석 위원장과 이동수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효상 의원, 최환석 의원, 정재훈 의원, 유창훈 의원, 최유란 의원, 총 7명으로 구성 활동했다.
이번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규모는 기정예산 대비 476억원이 증액 된 1조 2188억원으로 제출됐다.
주요 세출예산 사업으로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 98억 1400만원,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60억, 자원회수시설 건립 위탁사업비 36억원, 택시장비 설치 지원 12억원, 서남권 통합 관광 플랫폼 조성 5억 4000만원 등으로 편성됐다.
예결특위는 2023년도 3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서민생활 안정, 주력산업 육성,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사업에 대해 심도있는 심사를 거쳐 추경예산안 총 476억 중 8개 사업에 대해 1억6906만5000원을 삭감했다.
최원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예결특위위원들과 함께 심사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심의·의결된 소중한 목포시 재원이 적기적시에 투입되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목포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ugo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