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개선 캠페인 공모전 시상식 후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목원대 |
[아시아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여러분에게 당연한 일상이 장애인에게는 당연하지 않습니다.”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목원대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공모전’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임세연 씨(사회복지학과 4학년)팀의 홍보영상에 나오는 말이다.
임세연 씨팀은 ‘장애인의 눈으로 본 세상’이란 제목의 4분21초짜리 UCC 영상을 통해 비장애인들이 알지 못하는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차별, 불이익 등을 알렸다.
사회복지학과 비장애인 학생들은 지체·시각장애인의 시점에서 영상을 촬영했다. 학생들은 휠체어와 케인(시각장애인용 지팡이)을 사용해 편의점 등을 이용하는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휠체어를 타고 편의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높은 곳에 진열된 물품을 고르기 어려운 구조와 휠체어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각종 구조물에 막혀 여러 제약을 받는 모습 등을 표현했다.
시각장애인이 건널목에 설치된 음성 안내기 고장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과 편의점 음료수 진열대에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있지만 ‘음료’라고만 표기돼 있어 원하는 상품을 고르지 못하는 내용 등도 담아냈다. 영상은 ‘장애인의 소리에 경청해 달라’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
임세연 씨는 “3인칭으로 된 영상은 많지만 1인칭으로 된 영상은 많지 않아 기획하게 됐으며 영상을 통해 짧게나마 느낀 불편함이 장애인에게는 일상인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우리의 시선을 바꾸고 편견을 없앨 때 장애인의 삶도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목원대 사회복지학과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사회복지학과는 공모전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UCC와 포스터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한 공모에는 모두 32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UCC 부문에서 임세연 씨팀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연극영화영상학부 2개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포스터 부문에서는 사회복지학과 4학년 김하늘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 등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사회복지학과 강의 등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동기 사회복지학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한 번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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