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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장례식장 “상조회사 리베이트 관행 손절” 선언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4-07-18 11:08

고인 유치하면서 리베이트 요구에 유가족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박대원 대표 “소비자 부담덜기 위해 상조회사와 관습 연결고리 끊어”
지역 장례식장에 선한 영향력 미칠 듯...상조업계 자정노력 병행돼야
박대원 서해안장례식장 대표./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사람의 마지막 길을 여러 지인들과 함께 배웅해 주는 곳이 장례식장이다.

그렇기에 유족은 물론 친지와 지인들은 고인이 가는 길이 꽃길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보다 좋은 것을 선호한다.

장례식장마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충족하겠다고는 하지만 막상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비용’이라는 현실과 맞부딪히게 된다.

고객들과의 약속은 그럴듯하게 해놓고서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좀더 좋고 편안하게 모신다는 명목으로 혹은 유족들의 슬픔을 악용해 장례용품에 바가지를 씌우는 등 물의를 빚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

또한 최근 들어 상조회사에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이 늘면서 이를 이용하기 위한 술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고인을 유치한 대가로 상조회사나 장의업자 등에게 지불한 리베이트 비용을 장례식장이 고스란히 유족들에게 떠넘기는 데다 장례용품에 대한 가격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 입구이자 끝자락에 위치한 목포서해안장례식장이 ‘고인의 마음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격이 다른 품격으로 모신다’는 기치에 따라 과감한 장례문화혁신을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위한 마지막 휴식처로서 건전한 장례문화 실천에 앞장서 온 서해안장례식장이 최근 과감한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온 일들에 대해 상조회사와 과감히 손절하고 장례식장 독자적으로 오직 고객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나서 지역 장례식장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 장례식장은 우선 사전 상담시 분향소와 접객실에 대해 무려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장례 물품인 화장수의와 화장 관, 오동나무 유골함을 무료로 제공하며 유족들의 슬픔을 알기에 남녀 각각 3명의 상복 역시 무료다.

가족의 사망으로 정신이 없는 유족들을 대신해 모바일 부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관내 운구비를 무료로 서비스하며 관외 운구비에 대해서는 30%를 지원한다.

서해안장례식장이 이처럼 과감한 시도를 한데는 박대원 대표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17일 만난 박대원 대표는 “유족의 아픔을 이용해 관, 수의 등 장례용품을 터무니없이 비싼 값으로 팔 수밖에 없던 업계의 관행을 타파하고 목포지역 장레식장에 선한 영향력이 미쳤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간 오래된 관습이라 치부하며 수고비를 챙겨주는 수준이었지만 상조회사에서 리베이트의 많고 적음을 이유로 장례식장 간 경쟁을 부추기는 악습을 보면서 지금의 관습이 깨지지 않으면 유가족의 부담은 커지고 장례식장 또한 상조회사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고리를 끊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10여년이 넘게 장례식장을 운영해 오면서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온 박 대표는 “시신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부터 상조회사에서 장례식장에 리베이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장례물품이 비싸질 수밖에 없으며 심지어는 관과 제단에 올리는 꽃을 가지고도 장난을 치는 현실이 너무나 속이 상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할인 서비스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면서 부담을 주는 부분이 무엇인가 고심을 해 1년여만에 이같은 상품을 내놓게 됐다. 이왕 할거면 과감하게 할인을 해주자는 생각에 200~250만원의 정도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 품목을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해안장례식장 전경./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이같은 의지는 상조회사와의 손절을 의미하는 동시에 직영으로 운영해야만 가능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보통 장례식장에서는 장의차는 거의 동일한 요금이 적용되지만 장례용품에 대한 가격은 별도로 정해진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비슷한 수준에서 장례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서해안 장레식장은 현재의 시세에서 50%의 할인 서비스 등을 적용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같은 관습타파가 지역사회에 일파만파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아울러 상조업계에서도 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항상 이웃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할인 서비스도 이같은 차원에서 시행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서남권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장례식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해안장례식장은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위한 마지막 휴식처를 자청하며 서해안고속도로 시종점인 연산동에 자리하고 있다.

‘고인을 떠나보낸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유가족들을 위한 신념’으로 지난 2013년 문을 열었으며 5개의 조문실을 갖추고 있다.

전 직원이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할 만큼 체계적인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로비, 조문접객실, 분향실, 휴게실, 입관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 인근 군지역에서 찾아오기 좋은 교통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편 박대원 대표는 지난해에는 목포시와 신안군 인재육성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한 것은 물론 지역의 취약계층 학생 장학금 지원 및 저소득층 노인 지원 등 노인과 어린이 대상 복지시설에 대한 꾸준한 지원 등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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