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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념·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강태진기자 송고시간 2025-01-23 12: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용진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강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라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을 길고 깊은 어둠으로 덮으려 했던 12.3 내란의 그림자는 아직 걷히지 않았다. 정권의 친위군사쿠데타가 1차 내란이라면, 극단주의 세력의 조직적 폭동은 2차 내란이다. 민생과 경제가 주저앉고, 평화와 민주주의가 파괴되어도 아랑곳도 하지 않던 정권은 내란도 모자라, 나라를 끝없는 혼란의 늪으로 몰아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용진 기자



이어 "그러나 국민은 위대했다. 무도한 폭력에 맨손으로 맞서고, 색색의 응원봉과 경쾌한 떼창으로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다. 단 한 방울의 피 흘림 없이, 세계사에 없던 평화로운 과정을 거쳐 주권을 거역한 권력자를 끌어내는 빛의 혁명을 수행중이다. 작은 빛을 모아 난폭한 어둠을 이겨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힘과 가치를 증명하고 전 세계 민주국가의 모범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 올해를 자본시장 선진화로 K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집중적인 미래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야 한다. 신흥시장 개척, 적극적 세일즈 외교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용진 기자




이어 "전 세계로 확대되는 정치 극단화도,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도 결국 경제 양극화가 원인이다. 이미 존재하는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새로운 성장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야말로 실현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성장의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되었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다. 그런데 국민여러분,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냐.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다.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용진 기자



이어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사례'라며, 그 이유로 '한국의 활기찬 민주주의 체제와 매우 포용적인 정치 시스템'을 지목한 바 있다. 우리가 이룬 번영과 발전의 근간이 잠시 흔들리고 있지만, 세계는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회복력을 증명하며 세계문화와 민주주의의 리더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간이 너무 더디고, 일순간 역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역사는 전진한다. 정치란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하는 것이므로,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는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회복과 성장으로, 다시 大한민국! 위대한 대한국민은 다시 시작할 것이다. 위대한 대한민국은 다시 우뚝 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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