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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인재 파주시장, 화재 남매 면회 가서 '막말' 파문

[=아시아뉴스통신] 이형오기자 송고시간 2012-11-08 20:44

"아이들이 죽게 된 게 시장 책임이냐"며 소리질러...시장측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파주지부(회장 송희정)가 6일 오전 11시 파주시청에서 "파주시 장애인복지정책 규탄과 장애인 가족지원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남매가 중태인 것과 관련 정부와 파주시의 장애인 복지정책을 규탄하며 실질적인 장애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아시아뉴스통신 DB

 경기 파주시의 화재피해 장애 남매중 7일 오후 누나인 박지우양(13)이 먼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면회하러 왔던 이인재 파주 시장이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서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파주시지부 회원 30여과 남매의 어머니 김모씨 등은 이 사건과 관련 파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의 복지정책을 규탄하며 실질적인 장애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의 서혜자 고문은 지난 2일 동생인 박지훈(11)군이 뇌사판정을 받았는데 마침 이인재 파주시장이 오후 6시30분쯤 일산 백병원의 중환자실에 찾와 왔다고 했다.
 
 이어 서 고문은 시장에게 인사를 하고 중환자실 앞에서 함께 남매의 면회를 위해 대기하며 "사고 전에 양육지원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알고 있었나? 올해 낸 정책제안서는 보았는가"라며 시장에게 항의성 질문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인재 파주시장이 "아이들이 죽게 된 게 시장 책임이냐"며 화를 버럭 내면서 크게 소리를 질렀고 중환자실이니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했다고 서 고문은 폭로했다.
 
 서 고문에 따르면 당시 중환자실 대기석에는 이인재 시장을 수행했던 파주시 주민생활과 관계자가 나와 있었으며 남매 어머니인 김모씨(44)도 이 발언을 들었다고 한다.
 
 서 고문은 이어 시장과 함께 중환자실에서 대기를 하다 첫 번째로 들어가 아이들의 병문안을 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아시아뉴스통신 취재진은 서 고문이 주장한 이 시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파문이 너무 커질 것  같아 진위여부에 대한 파악을 위해 시청 공보팀을 통해 이인제 시장의 막말 발언에 대해 사실여부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시 공보팀은 "이인제 시장이 일산 백병원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에서 전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발언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또 아시아뉴스통신 취재진은 만약 "시장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면 장애인단체들이 공개 기자회견에서 이런 민감한 사실을 폭로한 것은 시장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뿐만 아니라 명예훼손에 해당돼는데 대응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물어봤다.
 
 그러나 시 공보팀은 "이 부분은 답변하기가 곤란한 내용이며 그에 대한 판단은 시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파주 화재 남매에 대한 가족 지원대책을 지난 3년전부터 파주시에 요구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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