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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서 "황금색 눈동자개" 잡혀 화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3-07-08 09:59

출현 확률 '10만분의 1'…남한강 달천수계서 첫 출현
 남한강수계인 충북 달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황금색 눈동자개"가 잡혀 관심을 끌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남한강 수계인 충북 달천에서 온몸이 황금색을 띤 "희귀 눈동자개"가 잡혀 화제다.
 
 달천에서 허가어업을 하는 이진의씨(58)는 8일 오전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 앞 하천에서 붕어, 대농갱이 등 여느 물고기와 함께 황금색을 띤 눈동자개 1마리를 잡았다.

 달천 수계에서 황금색 눈동자개가 출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가 잡은 눈동자개는 몸길이 22cm 크기의 수컷으로 일반 눈동자개와는 달리 머리, 몸통, 지느러미, 꼬리뿐만 아니라 4쌍의 수염까지도 모두 찬란한 황금빛을 띠고 있다. 다만 눈은 붉은색을 띠고 있다.

 

남한강 수계인 충북 달천에서 처음으로 출현한 "황금색 눈동자개"./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천연기념물인 "한강의 황쏘가리(천연기념물 190호)"처럼 온몸이 황금색을 띠고 있는 이유는 피부색소 결핍에 따른 일종의 돌연변이, 즉 "알비노(albino) 현상 때문인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어류분류학자인 홍영표박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이사)는 "알비노는 유색동물이 선천적으로 색소가 형성되지 않아 종 고유의 색이나 무늬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며 "자연계에서 어느 동물이 알비노 개체로 태어날 확률은 10만분의 1 정도로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제의 눈동자개를 잡은 이 씨는 "달천에서 30년 가까이 어부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온몸이 샛노란 눈동자개를 잡기는 처음"이라며 이색 물고기의 출현을 백사나 흰까치의 출현처럼 예삿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메기목 동자개과의 눈동자개는 일명 빠가사리라 부르는 동자개 보다는 몸통이 가늘고 길며 주로 하천 중상류의 자갈과 큰 돌이 많은 곳에 사는 것이 특징이다.

 눈동자개는 한국에만 사는 특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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