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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야마구치현, 협력사업 연기 ‘정치적 의도?’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근동기자 송고시간 2013-08-21 23:01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경남 창원우체국에서 고영진 교육감이 일본 아베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시장 등 일본 정계와 교육계에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일본어판을 발송하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경남도교육청과 일본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 간 우호협력교육 사업이 돌연 취소돼 그 배후에 정치적 의도가 담겼을 것이란 추측이 난무하다.

 이 같은 추측을 낳게 하는 이유는 지난 13일 고영진 경남교육감이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일본어판을 아베 신조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시장 등 일본 정계와 교육계에 보낸 것에 기인된다.(본보 8월13일 보도)

 21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우호증진과 교육교류협력을 위해 고영진 교육감을 비롯한 경남교육교류 방문단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동안 일본 야마구치 현을 방문키로 했다.

 이번 방문계획은 이미 지난 2월15일 상호 협의한 데 이어 지난 16일 최종 일정조율을 마무리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19일 오전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에서 느닷없이 방문연기를 요청하는 전화가 와 경남교육청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는 것.

 이에 경남교육청은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 측에 “전화로 연기를 요청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항의하며 공문으로 그 이유를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타나베 츠네미 교육장은 고영진 교육감에게 보낸 서신(답변)에서 지난달 말 야마구치현에 기록적 폭우가 내려 대규모 재해가 발생, 현재 복구가 진행 중임으로 고 교육감 일행의 방문연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또 서신에는 야마구치 고등학교에는 재해가 없어 고교생 스포츠교류단(진주고 축구팀)은 예정대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같이 전례 없는 방문연기 배후에는 경남교육청이 일본 정계와 교육계에 보낸 일본어판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이 주된 이유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는 ‘나를 잊지 마세요’ 일본어판 도서를 발송한 후 며칠 뒤인 지난 19일 일본방문이 1주일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 연기를 요청한 점에서 ‘대규모 재해’가 아닌 ‘정치적 의도’가 담겼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인정과 반성은 물론이고 진실에 기초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길 바란다는 뜻에서 일본어판 도서를 보냈지만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는 자국 내 대내외적인 입장을 담아 정치적 의도를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것.

 이를 증명하듯 야마구치현의 경우,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중심인물 이토 히로부미와 데라우치 총독 등이 태어나고 일본 보수 정치인들이 다수 배출된 지역이란 점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섣불리 불편한 속내를 드러낼 수 없는 경남교육청은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의 방문연기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 재해에 따른 피해복구 완료 후 경남교육교류단과 스포츠교류단이 함께 방문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제 경남교육청과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 간 우호교류가 다시 이어질지에 대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셈이다.

 한편 경남교육청과 일본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는 지난 1997년부터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 올해로 15년째 상호 방문과 교육교류를 이어온 돈독한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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