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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페이스북 조작 최초 유포자 검거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4-04-23 16:55

스마트폰 어플 이용, 사진.이름.바다사진 조작
 세월호 침몰사건 후 허위내용을 작성한 후 전남 신안군 앞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GPS지도를 첨부해 이를 故 A군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캡처해 페이스북에 최초 유포한 내용.(사진제공=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청장 이상원)은 세월호 침몰사건 관련해 A양이 자신의 페이스북 사진을 이용․편집해 “제발 이것좀 전해주세요 제발. 지금 저희 식당옆 객실에 6명있어요. 폰도 안돼 유리깨지는 소리 나구요. 아무것도 안보여요. 빨리 식당쪽 사람많아요.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라는 허위 내용을 작성한 후, 전남 신안군 앞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GPS지도를 첨부해 이를 마치 A양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초 유포한 경기도 용인에 사는 B씨(20)를 검거했다.

 이는 지난 17일 경찰청에서 "실종자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지난 16일 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확인한 결과 모두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 및 특히 A양의 경우 지난 14일 이후 페이스북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내용과도 일치 한다.

 B씨는 지난해 9월쯤 페이스북 글을 읽고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면, 그 좋아요 개수에 따라 가격이 매겨져 팔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돈을 벌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3개의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보유하고 있었다.

 침몰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전쯤 인터넷에 올려진 A양 아버지의 지난 17일 새벽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일단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의 인물인 이모씨 계정을 만들어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하고, 이모씨가 자신에게 제보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제발 이것쫌 전해주세요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보냈다.

 B씨는 이 메세지를 자신의 스마트폰 어플(PicsArt)을 이용해 A양의 페이스북 사진과 GPS 위치정보(바다사진)등의 허위내용을 편집해 마치 A군이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구조해 달라’는 글을 올린 것처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함으로써 최초 유포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 발생 후, 여객선 안의 생존자 A양이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는 내용들이 SNS 등을 통해서 떠돌고 있었다.

 이들을 역으로 추적하던 과정에 페이스북에서 동일 내용을 보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글이 올려진 시점과 메시지 전송시간이 매우 유사한 용의자를 특정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잠복해 검거하게 됐다.

 검거될 당시 B씨의 스마트폰에는 유포된 메시지와 동일한 내용의 캡처사진·GPS위치정보(바다지도사진) 등이 저장돼 있었고, 이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이에 인천경찰은 앞으로도 사고 관련 실종자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구조상황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최초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A양의 페이스북을 이용한 구조 요청 글이 허위사실로 밝혀진 만큼, 허위사실 추가 유포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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