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대표이사 김윤식) 강좌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직영하는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으로 지난해 9월 개관했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기는 모두에게 열린 문학관을 모토로 하는 한국근대문학관은 방대한 소장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교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이 부담 없이 우리 근대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중이다.
현재 총 3개의 강좌로 문학, 인문학이 있는 저녁이라는 타이틀로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문학이 있는 저녁-한국 근대문학 명작특강 2와 인문학이 있는 저녁-맛보는 한국문학(매주 수요일), 문학이 있는 저녁-인천에서 세계문학을 읽다 세계문학특강 2(매주 목요일)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 근대문학 명작특강 2는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민족문학사학회와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한국근대문학관이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 근대문학의 주옥같은 명작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읽는 강의이다.
사실 그동안의 명작특강이라 하면 외국문학을 대상으로 한 것이 전부였는데 한국근대문학관의 이번 강좌는 우리 근대문학을 명작의 반열에 올려놓은 최초의 기획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강의는 강사의 일방적 강의가 아닌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사의 강의 후 진행자가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관객까지 참여하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어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맛보는 한국문학은 인문학과 문학이 결합된 것으로 우리 근현대문학 속에 나타는 음식과 요리, 맛이라는 것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강좌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힌 백석의 작품에 나타는 북방음식부터 토지와 태백산맥에 나오는 영호남 음식, 우리 시에 표현된 사랑의 맛, 한 세기 전 이 땅에 처음 들어온 커피와 담배 등의 기호품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마지막 강의에는 우리 문학의 대표적 작가이지 입담꾼인 소설가 성석제의 강의가 예정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알찬 기획과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찬 강좌답게 현재 EBS에서도 강의를 녹화 중이며 이미 제2강과 제4강, 제6강은 EBS 기획특강으로 방송된 바 있으며 강좌가 끝난 후에는 단행본 출간도 예정돼 있다.
또 매주 목요일의 세계문학특강 2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무지개다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강좌이다. 이번 강좌는 두 번째 기획으로 지난해 가을 대대적인 호응 속에 진행된 첫 번째 강좌의 연속 기획이다.
지난해 첫 번째 강좌는 강좌 종료 후 출간된 단행본 초판 2000부가 불과 열흘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
올해 강좌는 타이완 친일문학과 쿠바문학,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명화 대부 등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하기 힘든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보다 흥미로워졌다.
한국근대문학관의 강좌는 수강신청이 어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수강신청은 접수순 50명으로 제한되는데 접수개시 불과 1시간 만에 수강정원을 훌쩍 넘어버리기 때문이다.
문학관 관계자에 따르면 접수 개시 후 1시간에 만에 200명이 넘은 적도 있으며 정원 외 신청자는 대기순번이 된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인문학이 열풍이 몰아치는 현실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의 강좌가 이렇게 커다란 호응을 받는 이유는 알차고 탄탄한 기획과 국내 최고의 강사진이 강의를 담당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근대문학 명작특강부터 세계문학특강까지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시청각 자료와 함께 흥미롭게 진행돼 시민의 호응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다.
세계문학특강을 수강하는 고교 2학년 문아랑 학생은 “문학에 대한 시각의 폭이 넓어졌고 작가와 작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깨이는 것 같아 매주 설레는 기분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강좌 내용이나 강사진, 강의방법 등 강좌기획에 매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고전, 근현대, 세계문학은 물론 인문학 전반에 걸친 최고 수준의 강의를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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