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선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
“공무 많이 해야 합니다.”
김용선 충북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은 13일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예전이 비해 환경분야의 사회이슈가 상대적으로 자주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비례해 관련법 또한 수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란다.
김 본부장은 환경직 첫 공무원이다.
그가 임용된 1987년 7월 당시엔 환경관련법은 폐기물관리법과 환경보전법 단 2개였다.
최근의 환경관련법은 40개가 넘는다고 김 본부장은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주시 개청 이래 첫 환경직 서기관(4급)이다. 그동안 환경직이 인사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환경직은 행정직 등 다른 직렬에 비해 늦게 출발했다. 내가 1987년 7월25일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놨는데 제1호 환경직 공무원이었다.
-청주시 환경업무 산증이라고 불린다.
‣임용 후 28년 공직생활 줄곧 환경분야 업무만 봤다. 그래서 그런 말이 있는 것 같다. 시장께서 그런 저에 대해 나름대로 ‘전문가’로 평가하고 필요해서 환경본부장 업무를 맡기신 것으로 본다.
-환경시설 현장 점검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하수처리장 등 환경시설은 건설을 위한 게 아니고 운영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어떤 사업이든 발생된 문제의 원인과 해법은 현장에 있다’는 게 지론이다. 예전 하수처리장 근무 당시 설계된 공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면서 현장에서는 그 공법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시설을 운영하다보면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전에 그런 새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찾는다.(김 본부장은 지난 9월1일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부서별로 부임 업무보고를 받고 3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제1.2 소각시설, 제2매립장 후보지, 하수도 관련 시설 공사 현장 등 주요 사업장 20여곳을 점검했다.)
-제2쓰레기매립장 부지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선정위원회가 있는데 시에서 관여할 수 없는 구조이다.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7차 회의가 연기된 것은 선정 선정위원 중 한명인 오창읍 후기리 대표가 병원치료를 이유로 회의 연기를 요청해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매립장 부지 선정은 선정위가 결정할 사안이다.
-오창의 한 폐기물처리회사가 향후 자신들의 부지 확장을 염두에 두고 바로 옆에 들어설 수 있는 매립장 부지 선정 문제에 간섭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니다. 선정위가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할 것으로 믿는다. 선정위에 두 후보지(신정동, 오창읍 후기리) 주민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민간회사가 간섭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후배들에게 조언할 게 있다면.
‣환경분야가 갈수록 업그레이드(발전)되고 있다. ‘신의 영역 다음으로 넓은 게 환경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환경업무 담당자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내가 환경업무에 첫발을 뗄 당시만 해도 환경관련법이 폐기물관리법과 환경보전법 등 단 2개였다. 지금은 대기, 수질 등으로 세분화돼 40여개에 달한다. 환경은 법과 행정기관 주도로 끌고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또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이 중요하지만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업장에서 법테두리에 대한 지식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단속이 최선은 아니다.
김 본부장은 ‣청주농고(1975년)와 건국대 원예학과(1986년)를 졸업하고 옛 청주시에서 ‣환경과장 ‣상당구 환경위생과장을 지냈다. 지난해 7월1일 청원군과 통합한 후 첫 통합시 환경과장에 보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