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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진 KT&G 전 사장 '금품수수 의혹', 검찰 출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정면기자 송고시간 2015-12-08 11:41

 민영진 KT&G 대표이사./아시아뉴스통신 DB

 민영진(57) KT&G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7일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 민영진(57) KT&G 전 사장을 7일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44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치 않는다) "네" 라고 답했으며, 직원들에게 전 할 말이 있느냐 는 질문에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답하고 들어갔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KT&G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 등으로 수천만 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총 1억여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시가 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스위스 명품 시계를 민 전 사장에게 건넸다는 협력사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전 사장은 금품거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축의금은 액수가 커서 곧바로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하지만 검찰은 협력업체 등에 납품 편의 등의 대가로 민 전 사장에게 금품이 전달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궁하고 있다.


 또 민 전 사장은 충북 청주시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소망화장품 인수. 운영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로비스트로 알려진 남(58.구속기소)씨가 지난 2013년 부동산개발 사업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와 관련해 무마 청탁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가자 막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민 전 사장 청탁대가로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117억원대 KT&G 내장산 신축공사를 몰아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을 불러 협력사와의 금품거래 의혹과, 비자금 조성 의혹, 연수원 신축공사 발주 관련 의혹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한 뒤 민 전 사장의 추가 소환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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