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09일 화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아모레퍼시픽, 도 넘은 갑질 횡포 논란…퇴직 후 생계 위해 ‘을’ 밟았나?

[=아시아뉴스통신] 박혜성기자 송고시간 2015-12-19 10:00


 아모레퍼시픽 남영특약점을 15년간 운영하던 이현배 대표는 12월 말일 자로 특약점 해지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남양특약점의 경우 전국 550개 특약점 중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25위건을 유지하는 모범특약점 중 하나다.


 이 대표는 “본사에서는 영업소 경영주의 아들, 사위까지 상속시키고 있는 마당에 이전의 15년간 본사에 애착을 가지고 성실하게 상위 5% 매출달성을 유지해왔다”면서 “최초 설립 시 20명 정도를 받아서 현재 120여명까지 직원을 발전시키고 본사 직영인 영업소로 17명을 분리시켜 영업소 발전에도 기여한 공로는 온데간데없이 과실만을 들먹이며 불공정한 처사를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양특약점 이현배 대표는 이어 “본사에서 남영특약점에 소속된 118명의 카운슬러들을 본사에서 직영하는 영업소로 강제 이동시키기 위한 속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며 상생을 호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경우 재계약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특약점의 영업 상황에 대한 쌍방 간의 협의를 통해 원만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설화수로 잘 알려진 아모레퍼시픽의 ‘갑질’ 횡포가 도마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직원들의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을’인 방문판매 특약점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판매원 3,686명을 마음대로 빼내고 재배치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판매원들을 뺏긴 특약점들의 1년 손실액은 약 7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중기청이 추정했다. 하지만 특약점에는 어떤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특약점들의 경우 1년 단위로 이뤄지는 재계약을 위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사업부장을 지낸 이모(52) 전 상무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아모레퍼시픽 법인도 함께 재판에 회부하는 한편 이 회사 전직 임원 1명을 추가로 고발할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검찰에 기소를 당한 뒤인 9일 본사와 대리점 간 상생협약을 맺는 등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같은 고가 제품은 방문판매를 통해 판매했다. 방문판매 매출은 지난 2012년 기준 23.5%로 기타 루트에 비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갑질은 본사 직원들의 퇴직 후 생계수단을 위해 이뤄졌다.


 특약점은 아모레퍼시픽과는 독립된 별개의 개인사업자로서 대부분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을 갱신한다. 방문판매를 위해 판매원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화장품을 판매한다. 판매원의 감소는 매출감소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띨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각 특약점들은 본사로부터 수시로 각종 교육 및 경영진단을 받았다. 영업목표 및 매출 성장 등도 수시로 감독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을이었던 특약점은 본사와의 거래가 중단될 시 경쟁사로 이전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1996년부터 특약점 수를 늘리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서기 위해 판매원들을 마음대로 재배치해 자기 식구 챙기기에 앞장섰다고 판매특약점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