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나눔천사 공인모” 주택관리사 및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시험 등 8개시험 “재능나눔”으로 학원인강 무료제공

[=아시아뉴스통신] 김동준기자 송고시간 2016-01-21 18:00


 자료사진.(사진제공=공인모)

 서울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정씨(24세)는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인이다. 본인의 노력으로 명문대를 졸업했고, 외국어 실력도 갖췄으나 그에게 취업의 문턱은 높기만 했다. 일반기업 사무직을 지망하던 정씨지만 대다수의 회사들이 그의 장애만을 보고는 채용을 거절했다.


 “저는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건가 절망감이 들었어요. 하지만 장애인도 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는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했습니다.”라고 정씨는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자격증을 따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씨는 “학원을 오가는 일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저 같은 사람은 지하철을 타는 데만도 몇 시간을 잡아먹기 일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를 들으려니 값만 비싸고 질이 떨어지는 곳이 많다고 하기에 망설여지더군요.”고 토로했다. 그런 정씨에게 네이버 카페 '공인모(공인중개사 인강 추천받은 사람들의 모임)‘의 존재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공인모라는 이름은 얼핏 들어 알고 있었으나 공인중개사 준비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곳으로 생각했다. 공인모가 9급 공무원, 경찰공무원에 이어 각종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이다. 현재 공인모에서는 주택관리사 및 직업상담사와 사회복지사 그리고 유통관리사, 물류관리사 까지 5개시험 인강을 무료제공하기 시작했다.


 공인모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무료이면서도 질이 높은 명강의 때문이다. 회원가입 한 번으로 하루 3~6건씩 올라오는 인강을 비롯해 교재와 문답풀이, 오답노트 같은 다양한 메뉴를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공인모 인강은 EBS 스타 강사 출신의 강사진이 일종의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료이지만 수준이 일반 학원에 비해 높다. 게다가 실제 학원 강의를 촬영한 것이어서 스튜디오 강의에 비해 지루함이 덜하고 생동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인모 강의는 EBS, 박문각 뿐만 아니라 시흥 및 평택 학원 등에서 강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천안과 청주 및 전주, 부산 등에서도 공인중개사학원과 주택관리사학원을 두루 경험한 실력파 강사들이 대거 참여해 오프라인 실강의로 구성된다.
  
 공인모에서는 무료 인강과 교재 뿐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업무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년이 없는 주택관리사는 중장년층이 인생 2모작을 위해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또 취업난과 경제불황으로 인해 직업상담사와 사회복지사의 전망도 밝다.


 아울러 유통업체의 전문화와 대형화로 인해 유통관리사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으며, 대기업들이 자체 물류 시스템에 큰 자금을 투자하면서 물류 체계를 관리하는 물류관리사 역시 주목받는 직업이다. 또한 공인모에서는 연령별, 지역별 커뮤니티를 통해 멘토링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조성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진로 상담을 위해 둘러보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공인모 관계자는 말한다.


 정씨는 현재  공인모에서 사회복지사 시험 인강을 들은 지 몇 개월이 지났으며, 강의의 퀄리티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처럼 장애가 있거나 경력이 단절됐던 분들, 어르신들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보면서 많이 위로를 받고 있다”며 “이런 분들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내가 받았던 수혜를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