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카니발이 꿈꾸는 ''제주해녀 사랑' 캠페인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자랑스러운 제주인 사우스카니발(리더 강경환). 지난 21일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간세라운지에서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사우스카니발 음악여행 토크콘서트' La Mar(스페인어로 바다)'가 열렸다.
공연은 '좀녀이야기' 등 사카의 라이브 공연, 쿠바 음악여행 영상과 함께 진행되었다. 사람들이 열광한 건 음악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갈망 아니었을까.
공연장에서 함께한 이선화 도의원(오른족)과 사우스카니발 리더 강경환(왼쪽).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이선화의원은 초청된 무대 위에서 "제주해녀는 남편 대신 가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목숨 걸고 바다 속을 헤매이던 제주 어머니의 모습이다. 그래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우리도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재의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일본의 경우 총리와 그 부인까지 예술인들과 힘을 합해 일본해녀 아마 등재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SNS 등 관계망을 활용해 제주해녀 관련 사진과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개개인의 동참과 지지를 호소했다.
머나먼 멕시코로, 또 바다를 건너 쿠바로 향한 에니깽의 후예들을 만나 그들은 '조국(고향)의 존재', '관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런 그들이 고마워 마음의 빚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어 제주해녀는 희망이 있다. 그녀의 간절함을 듣고 제주해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도들을 해야 하는지 공감이 되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사우스카니발은 이의원(뒷줄 중앙)을 춤추게 한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에 관한 희망은 관여자들의 긍정적 힘, 바로 칭찬에 있다. 이선화의원은 사우스카니발을 칭찬하고 사람들은 사우스카니발에 열광한다. 그래서 지켜보는 사람들을 희망에 들뜨게 만든다.
두 사람이 그랬듯이 몇 마디를 나누고 나면 대중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받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그들의 팀플레이를 지켜보면 묘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사우스카니발의 재미있는 음악이 제주해녀에 대한 쉬운 문화적 접근을 만든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이번 콘서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주해녀에 대한 문화적 접근 방식'에 사람들은 주목한다.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산다" 이 말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꽤나 무거워보이는 '해녀에 대한 기억'을 치유해 주는 힘이 있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함께 하지 않고는 못베기는 유니끄한 재미가 있다.
17박 18일 여행에서 40회의 거리 콘서트를 진행한 힘, 그것들이 사우스카니발의 힘이다. 이 사람들에게 투자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사우스카니발의 다음 행보가 그리고 신나는 다음 공연이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