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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오란 그룹 임직원 일정 막바지…남은 행보 주목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은지기자 송고시간 2016-04-01 15:17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 "이번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한국 방문 하겠다" 협약
지난달 26일 인천시가 아오란그룹 곽성림 총재를 비롯한 ?임직원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단체관광객으로는 최대규모인 6000명, 캔맥주 4500개, 치킨 3000마리, 비행기 160대, 싹쓸이 쇼핑, 경제효과 120억.

지난달 26일 입국한 중국의 화장품 유통기업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이 낳은 진기록들이다.

이날 아오란그룹의 임직원들은 기업회의와 포상관광을 목적으로 인천에 입국했다. 이들은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워크샵에 참여하고, 관광과 쇼핑 행보에도 나섰다.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 왜 한국행을 택했나

관광·유통업계가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의 방문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이 한국행을 택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오란 그룹을 유치하는데는 한국 관광공사와 갤러리아63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마케팅 차원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유치건의 1등 공신은 명실상부 ‘인천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청은 “지난해 메르스때 중국관광객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해 인천은 물론 서울까지 대한민국 전체 서비스산업이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해 7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국에서 열린 로드쇼에 직접 참여했고 그때 중국의 대형 유통회사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국내에 돌아온 뒤, 중국 전담여행사들과 4차에 걸친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지난해 10월, 5개의 사전답사투어가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아오란 그룹이 인천 MICE관광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

인천시는 아오란그룹 방문단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코스를 짜고, 각종 행정 지원은 물론 경찰을 동원해 에스코트를 해주기로 조건을 내걸었다.

아울러 이들의 방문이 확정 된 이후, 아오란그룹은 인천 인근에 위치한 ‘서울시 관광의 필요성’을 결부해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의 요구가 반영돼, 아오란 그룹의 투어는 인천뿐아니라 서울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유통업계로까지 전개됐다.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이 31일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HDC신라면세점)을 찾았다..(사진제공=신라아이파크면세점)

◆아오란 그룹 본격 투어 시작… 화제의 ‘치맥파티’

아오란 그룹은 우리나라 입국 이틀째인 28일부터 본격 행보에 나섰다.

28일, 창덕궁은 휴관임에도 불구 이들 방문단을 위해 특별 개장 했으며 이어 28일 저녁, 창덕궁 관람을 마친 아오란 그룹의 임직원들은 인천 월미도에서 열린 ‘치맥파티’ 에 참여했다. 월미도 해변을 따라 테이블이 줄지어진 가운데, 이들을 위해 캔맥주 4500개와 치킨 3000마리가 준비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국 중앙 지역에선 드라마가 종영했지만, 지방에서는 지금도 별에서 온 그대를 방영하고 있다” 며 “드라마 속에서 치킨에 맥주를 많이 먹는데 그 장면을 보고 ‘치맥축제’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선경(仙境)을 즐기기 좋기때문에 월미도로 치맥파티 장소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사상최대의 ‘치맥파티’ 는 28일 오후 각종 검색어에 오르면서 이번 아오란 그룹 방문단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이어 아오란 그룹 관계자들은 29일부터 30일까지 ‘그룹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아오란 그룹 방문단은 송도 컨벤시아를 빌려 회의를 진행했으며, 31과 4월 1일까지 이틀 동안 갤러리아면세점 63가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투어에 나섰다.

이들은 관광과 쇼핑 등의 일정을 마친 3일,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으로 확인됐다.

◆아오란 그룹의 방문이 남긴 것?

이번 아오란 그룹의 방문이 1회성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인천시와 아오란 그룹은 ‘2018년까지 인천관광을 적극 이어가겠다’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청 관계자는 “인천이 서울로 향하는 ‘경유지’로서의 역할이 아닌 ‘중심지’ 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비췄다.

이어 한화 갤러리아측은 “이번 아오란 그룹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내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인지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라면세점 측도 “이번 아오란 그룹 방문을 첫 단추로 MICE 산업 규모를 키워나가겠다” 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의 관광은 MICE산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MICE란 일반 관광이 아닌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Exhibition)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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