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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제 행사 사진.(사진제공=구로구청) |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가리봉동 측백나무의 생육환경 개선과 민들의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측백나무 보호수 정자마당’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가리봉동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로 수령 500년이 넘은 고목이다. 단일 수종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나무 속에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고 있어 나무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측백나무제추진위원회가 매년 가을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지내고 있다.
다세대주택으로 둘러싸인 측백나무의 입지 환경으로 인해 뿌리가 뻗어나갈 공간이 부족하고, 썩은 가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구로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측백나무 보호수 정자마당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시비 23억원을 지원받아 이달 1일 착공해?오는 5월말 완료 예정이다.
이 사업은 측백나무 건강 회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측백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주는 주변 다세대주택 2채를 매입해 철거하고, 생육공간을 확보한다. 나무병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측백나무의 뿌리 등 상태가 불량한 부분에 대해서는 외과적수술도 병행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측백나무 정자마당 조성은 나무도 보호하고 주민 공간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면서 “500년 넘게 주민들과 함께해온 측백나무가 건강을 회복해 오랫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