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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태 작. 그리워하다, 한지에 먹, 채색, 66X78cm, 2013.(사진제공=인천신세계갤러리) |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가 한국화가 강석태와 만난 작품 전시가 열렸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인천프랑스문화원이 인천신세계갤러리와 공동 주최로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강석태-어린왕자' 전을 신세계갤러리(인천점)에서 개최한 것.
추계예술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강석태 작가의 이번 작업은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어린왕자와 별, 하늘과 구름, 드러남과 사라짐이 서정적으로 한지 위에 시간과 기다림을 머금고 펼쳐진다.
자세히 그의 그림을 들여다 보면, 사라지는 것인지 드러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푸른색 한지가 물결치듯 흐르고, 그 위에 어린왕자가 속삭인다.
"무엇이든지 마음의 눈으로 볼때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이거든…" -'어린왕자' 본문 중에서
어린왕자는 어린왕자이면서 동시에 작가의 기억을 두드리며 평온한 기억을 푸른 화폭 위에 펼치게 한다.
또한 그 두드림은 그림을 보는 관람객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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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태작. 밀밭에 구름이 분다, 한지에 채색, 탁본, 94.5x154cm, 2015.(사진제공=인천신세계갤러리) |
탁 트인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긴 한숨 쉬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어린시절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커다랗고 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이 적막하지만 고요하고 평온하게 흐르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친구들과 마구 뛰어놀아 땀범벅이 되었을때, 스치듯 지나치는 바람의 시원함은 이루말할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
시원한 바람, 유유히 흐르는 구름, 커다란 우주에 혼자 있는 것 같지만 그 짙은 어둠에서 반짝이는 총총 박힌 별과 눈 마주한 기억들이 구름이 흐르듯 천천히 기억속에 스쳐간다.
"제발 양 한마리만 그려줘"?… 사내아이의 간절한 요청에 양을 그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계속 다른 양을 그려달라고 졸랐습니다. 귀찮아진 나는 상자를 하나 그려주었습니다. "바로 이거야. 양이 잠들었잖아" 아이는 만족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어린왕자' 본문 중에서
강석태 작가의 어린왕자는 어쩌면 그의 마음의 사막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함께 이야기하는 친구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의 마음 속 어린왕자는 시간을 들여 그림을?기다려준다. 양이 잠든 상자를 흐뭇하게 바라보듯 말이다.
강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멈추게 하는 것은 바로 동심과 기다림, 그 특별한 시간을 품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작업에서 한지를 물에 불리고 염색을 하고, 칠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태는 점차 나타나고 하늘과 구름 사이로 기억이 그려진다. 그 과정이 나를 돌아봄이다. 서서히 나타나는 형상처럼 기억이 다시 읽혀진다?… 그 특별한 시간을 다시 읽는다" -'작가노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