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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4대강사업 친수공간이냐 잡초 밭이냐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손임규기자 송고시간 2016-07-07 14:54

창녕군 부곡면 낙동강 친수공간이 거대한 잡초밭으로 변해 있다./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정부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 4대강사업(창녕 낙동강) 친수공간이 거대한 잡초 밭으로 변해 있다.

7일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 2009부터 2013년까지 4대강사업 구간인 창녕군 이방면에서 부곡면까지 길이 60㎞ 친수공간 6.5㎢, 보존 7.7㎢ 등 14,26㎢를 조성한 뒤 지난 2012년 창녕군에 관리권을 이관했다.

이곳에는 자전거길, 축구장, 농구장, 야구장, 전망대, 조경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창녕군은 낙동강 친수공간 관리를 위해 부산지방국토관청에 15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7억원만 배정됐다는 것이다. 예산이 부족하자 군은 자체 예산 4억원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낙동강 친수공간의 각종 시설물, 풀베기 등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낙동강 친수공간에는 어른 키 만큼 자란 잡초가 우거진 채 방치돼 출입은 고사하고 공원 형태 조차 찾아 보기 어렵게 거대한 잡초밭으로 변해 있다.

또 잡초가 우거지면서 키가 적은 연산홍, 패랭이 등 조경수와 꽃들이 고사 우려되고 있다.

연산홍, 패랭이꽃 동산./아시아뉴통신=손임규 기자

주민 A씨(59)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친수공간이 잡초 밭으로 변해 있다" 며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친수공간을 왜 조성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자전거 길을 이용하는 B씨(48)는 "자전길 등 체육시설을 자주 이용하는데 자전거길 주변에 사람 키 만큼 자란 수풀이 우거져 이용하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낙동강 수변공간 풀베기 인근비가 많이 소요된다"며 "예산이 부족해 우선순위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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