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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석탄화력 뿔난 당진시민 1000여명 …산자부 앞 신규화력설치 백지화 요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하동길기자 송고시간 2016-07-19 14:35

- "숨막혀 못살겠다"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건설 결사반대"
충남 당진시민 1000여명은 19일 세종정부청사 산자부앞에서 당진에코파워석탄화력 발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3시간동안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규탄대회엔 어기구의원(더민주, 왼쪽 3번째), 김홍장시장(왼쪽 4번째), 이종윤의장(왼쪽 5번째) 등도 참석했다. /아시아뉴스통신=하동길 기자

충남 당진시 시민 100여명은 19일 왜목마을에 설치 예정인 에코파워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며 세종정부청사 산업통산자원부(이하 산자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송전선로 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주축이 됐으나 어기구 의원(더민주), 김홍장 시장, 이종윤 의장 등 시민 1000여 명이 참석, 뿔난 당진시민을 대표했다.

특히 당진시민은 지난 7월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석탄화력발전소 개선대책에서 기존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당진에코파워 건설도 승인될 것으로 우려한 당진시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

건설예정인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석문면 교로리 일원(왜목마을 관광지)에 58만㎾급 2기 총116만㎾ 시설로, 지난해 5월 27일 산자부에 재접수된 전원개발실시계획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당진시민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추가적으로 설치되는 송전선로로 인해 주변 지역에 막대한 건강상, 환경상, 재산상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산자부는 추가 건설되는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당진지역엔 동서발전(주) 당진화력이 50만㎾급 8기(400만㎾) 가동중에 있으며, 오는 9월 9호기(100만㎾), 12월 10호기(100만㎾)가 가동되면 모두 600만㎾의 전력이 생산된다.

여기에다 현대제철 석탄고로가 가동되면서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에코파워 석탄화력까지 들어설 경우 대기오염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충남 서해지역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2만9470톤을 넘어섰다.

이날 이명주 대책위 상임위원장인 “이미 8기의 화력발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과 526기의 철탑으로 인해 시민들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의 발전소 추가건설과 송전선로 설치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함께 보령, 당진, 서천, 태안 지역에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사망자가 매년 750명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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