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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성과연봉제 발표…노ㆍ사 갈등 고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우성국기자 송고시간 2016-07-21 19:13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성과연봉제를 강행한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에게 항의하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은행연합회는 21일 성과에 따라 전체 연봉의 차등폭을 최대 4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민간 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발표했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최종안은 ▲평가구조 ▲평가방식 ▲결과 활용 등 크게 세 부분으로 제시됐으며, 최하위 직급에 대해서도 연봉제를 도입한다.

전 직급에 대해 전체 연봉의 최고-최저 차등폭을 평균 20~30%(관리자 30%, 일반직원 20%) 이상으로 운영한 뒤 이를 향후 4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기본급 인상률도 최소 1%포인트 이상 차등 설정된다.

호봉에 따라 급여가 올라가는 체제를 막아 연차에 따라 급여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호봉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담겨있다.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평가구조에서 개인평가는 '역량평가'로 업무실적, 직무능력, 태도를 평가해 피평가자 간 목표합의에 기반한 MBO 방식이 권고됐다.

평가방식은 5등급(S, A, B, C, D)로 나눠지며, 등급별 인원 비율은 5% 이상이 되도록 조정했다.

은행연합회는 정규분포 곡선에 따라 비율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으며, 개인평가 결과는 피평가자에게 공개하고, 면담 등 최종 등급절차를 도입하도록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민간 은행에서도 가이드라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 로고./아시아뉴스통신DB

이에 금융노조는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으라는 것으로 10만 금융노동자 전체를 노예로 만들겠다는 모욕적인 선언이다"고 비난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단순히 임금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성과자 해고를 합법화하려는 노동개악의 일환이다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올해 초부터 개별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방안 마련을 산별교섭의 사측 안건으로 강력히 요구해온 것만 봐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같은 직급 내에서도 맡은 직무에 따라 총 연봉이 50%까지 차이 나도록 해놓고서 불완전판매·과당경쟁·협업 저해에 대한 우려가 성과연봉제에 대한 단편적 이해에 기인한 것 이라고 몰아붙인다"며 "금융노조는 모든것을 걸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가 투쟁하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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