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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선의 우리말 바루기] 추석인사 “즐거운 명절 되세요”는 틀린 말입니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6-09-13 18:36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추석인사.(사진출처=누리TV 캡쳐)

민족 대명절 추석입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실시간 검색어로 '추석인사'가 계속해 올라오고 있는데요.

평이한 추석인사와는 다른 색다르고 센스 있는 추석인사를 하기 위한 네티즌들의 고민이 드러납니다.

각 정당과 정치인들도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앞다퉈 대국민 추석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 대표들의 추석 인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당내 유튜브 채널인 누리TV를 통해서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평소 인간미 넘치는 이 대표의 스타일대로 추석 인사도 아주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었는데요.

자막의 띄어쓰기가 틀린 것은 차치하더라도, 딱 한 부분이 눈과 귀를 거슬리게 합니다.

바로 인사 말미에 한 "정치는 이정현에게 한번 맡겨두시고 이번에는 발 뻗고 편안히 지내시는 대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는 부분입니다.

틀린 부분이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바로, '명절이 되다'라는 부분입니다. 이 말이 왜 틀렸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모두 그렇게 쓰고 있으니까요.

흔히 우리는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 밤 되시길" "즐거운 설 되십시오" 이런 인사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우리말에서 '되다'는 ▲새로운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다 ▲다른 것으로 바뀌거나 변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명절이 되다'의 주어가 '국민'이라면, 곧 "국민 여러분, 명절이라는 신분을 가지십시오" 또는 "국민 여러분, 명절으로 변해 버려랏" 뭐 이런 뜻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명절이 되세요"는 엄밀히 말 해서 틀렸습니다. 쉽게 고쳐보면 "명절을 보내세요"가 맞는 말이겠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볼까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석인사.(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한가위 인사는 "국민 여러분, 근심과 시름은 더불어민주당에 맡겨 놓으십시오. 더불어 성장하는 민생경제와 통합의 정치로 다시 풍성하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게 풍성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추석인사.(사진출처=국민의당 홈페이지)

국민의당은 어떨까요.

국민의당은 "가을 저녁의 밝은 달빛을 벗삼아, 풍요로운 명절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두 야당은 틀린 표현을 찾기가 힘드네요.

자, 그럼 올해 추석인사는 “즐거운 명절 되세요”가 아니라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로 고쳐 말하면 어떨까 합니다.

국민 여러분, 즐겁고 풍성한 추석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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