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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잇단 지진에 원전우려 증폭... 원전현안 해결에 최선 다할 터”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최인락기자 송고시간 2016-09-22 10:12

“일자리센터 활성화와 일자리박람회 정례화 필요... 천혜의 자연환경 활용, 관광․의료․휴양과 스포츠가 함께하는 힐링도시 기장으로”
 
김대군 부산 기장군의회 제7대 후반기의장은 부산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미포조선을 거쳐 기장군 이장단협의회 회장, 제6, 7대 기장군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올해 7월 제7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아시아뉴스통신=최인락 기자 

부산시 기장군은 지속적인 인구증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동부산관광단지 개발과 해양레포츠타운 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첨단 방사선 의·과학단지가 중심이 된 신성장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만 군민이 한 데 뭉쳐 부산의 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 바로 기장군이다.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62)을 만나 주요 현안 등을 들어보았다.

[최인락 기자]
먼저 기장군의회 의장으로서 80여 일을 보낸 소감부터 들려 주십시오.

[김대군 의장]
전반기에는 지역구를 위주로 활동하다가 후반기 의장으로서 기장군 전체를 아우르며 바쁘게 뛰어다니다보니 하루가 짧기만 합니다. 어느새 의장의 직무를 수행한지도 석 달이 다 돼 갑니다. 군민의 안전과 민생경제를 위하는 것이 주어진 소명으로 인식하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5만 기장군민의 뜻을 대표하는 군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늘 군민의 복리증진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최인락 기자]
지난 7월 취임 당시 “동료의원들과 힘을 모아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연구하는 정책의회를 만들어 지역개발과 군민통합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보는지요.

[김대군 의장]
의장 취임 이후 군민과 의회가 허물없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부합니다. 의장실은 의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군민 모두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장실을 방문해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하루에도 정말 많은 군민들이 찾아오십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만나고 그 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군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만나 뵙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지역의 5일장인 좌천장과 월내장이 열리는 날이면 빠지지 않고 새벽마다 나가서 주민들과 소통하려 노력합니다. 바닥민심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장터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바쁜 시간을 피해 5일장이 서는 곳으로 찾아오시는 분이 계실 정돕니다. 장터에서 인스턴트커피 한 잔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또한 군의회 차원에서 매월 실시하는 의원간담회를 통해 의원 간 협의사항을 논의하고 집행부와 의견을 나누며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 개발과 사업 집행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대군 의장이 기장군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인락 기자

[최인락 기자]
최근 경주 지역의 지진으로 인해 원전지역인 기장군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어제 기장군에서 원전소재 시·군의회 공동발전협의회 회의가 개최됐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김대군 의장]
아시아뉴스통신에서도 보도했듯이 20일 기장군의회가 2016년도 제3차 원전소재 시·군의회 공동발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기장군을 비롯해 울진, 경주, 영광, 울주 등 원전시설이 있는 5개 시군으로 이루어진 공동발전협의회의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지진사태와 관련해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대책과 지역주민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정활동 차원의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아울러 원전주변지역 전기요금 차등요금제 시행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원전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근 5.8규모의 경주지진과 앞선 울산지진으로 인해 원전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기장군의회는 물론 공동발전협의회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주요 원전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최인락 기자]
이구동성으로 경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군의회 의장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기장군의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김대군 의장]
지난 추석에 고향을 찾아 기장군에 온 분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가 추석상차림이 힘들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을 보고 경제난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기장군도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각종 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환경은 잘 조성되고 있는 편입니다. 또한 일광신도시도 곧 조성될 예정이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의 개통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의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산·울산·양산의 중심에 위치한 기장군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경제 전체에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 각종 시설이 들어올 때 각 시설, 기업들과 협의해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를 시행함으로써 일자리 창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자리를 원하는 군민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계하는 일자리센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박람회를 좀 더 규모 있고 체계적으로 정례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인락 기자]
기장군은 인구 증가와 함께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도시여서 교통, 교육, 경제 등 의회 차원에서 해야 할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어떤 분야입니까.

[김대군 의장]
기장군은 부산시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을 보유한 농어촌복합도시이면서 원전이 소재하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 조성을 발판으로 첨단 의료기술의 메카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핵심시설인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 등 비발전 분야 국책시설 사업이 당초의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장기 표류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중입자 가속기의 경우,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2020년 가동 목표로 도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중입자 가속기 선점 효과까지 빼앗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가 우리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더라도 조속한 사업추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우리지역 국회의원인 윤상직 의원이 중립자가속기사업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기장군의회도 지난 5월 임시회를 통해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동부산관광단지의 풍부한 관광시설을 비롯해 기장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관광·의료·휴양 그리고 스포츠가 함께하는 힐링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이 앞으로 기장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군 의장이 군의회 차원의 기장군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인락 기자

[최인락 기자]
기장군의회가 입법 활동을 기본으로 기장군에 대한 견제와 협조를 통해 기장군의 발전을 위해 일해주기를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가 큰데 취임 이후 기장군과의 협조는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김대군 의장]
기장군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지 80일이 됐습니다. 남은 2년의 임기를 볼 때, 걸음마를 막 마치고 달리기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봅니다. 지난 7월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보다는 군정의 파트너로서 상생협력의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소통 과정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제7대 후반기의회는 소속 정당을 떠나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공동의 선인 기장군민의 행복한 삶을 우선적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의회는 군의 정책이나 예산이 군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여부를 판단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기장군의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최인락 기자] 
앞으로 2년 동안 기장군 발전을 위한 의장으로서의 포부와 각오를 다시 한 번 밝혀 주십시오.

[김대군 의장]
존경하는 15만 군민 여러분이 항상 보내주시는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하고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의회의 노력과 함께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합니다. 지역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한 고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의회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의회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달콤한 격려든 따가운 질책이든 가리지 않고 듣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기장은 개발과 보존의 조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발전의 뒤안길에 소외되고 낙오되는 이웃도 보듬어야 합니다. 동료 의원들과 힘을 모아 이같은 과제들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김대군 기장군의회 제7대 후반기의장은 부산생(生)으로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미포조선에서 근무했다. 기장군 이장단협의회 회장, 제6, 7대 기장군의회 의원에 내리 당선됐으며 2016년 7월 제7대 후반기의장에 선출됐다. 201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대통령) 표창, 부산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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