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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담배에 점령당한 우리 軍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6-09-30 09:53

외산 2종이 6∼8월 판매량 841만갑 중 36% 차지

경대수 의원 “양담배.일제담배 판매 바람직한가”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아시아뉴스통신DB

우리 군(軍)에서 팔리는 담배 가운데 외국산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국방부와 KT&G로부터 받은 ‘군마트 담배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산 담배가 군에 최초로 도입돼 본격 시판된 올해 6~8월의 담배판매량은 20종, 841만갑이다.

이중 국산담배는 535만갑(63.6%)이고 나머지 306만갑(36.4%)이 외국산담배이다.

담배 20종중 국산은 18종류인 반면 외산 담배는 단 2종류이다.

외산담배 1종당 평균 18.2%, 국산담배는 1종당 평균 3.5%의 판매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경 의원은 외산담배 판매량이 많은 것과 관련, 국방부가 1년 뒤 판매실적이 저조한 4개 종류의 담배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담배를 선정하면서 외국산 담배의 입점 기회를 높여 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군마트 담배 판매현황(6∼8월).(자료제공=경대수 의원실)

경 의원은 이와 관련, “외국담배업체가 국산 엽연초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외국산담배 증가는 국산담배 감소로 이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잎담배 농사를 짓고 있는 우리 농가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편 주한미군 전용PX에 납품, 판매되는 국산담배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 의원은 “공정거래 차원에서 판매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준다는 상업적, 경제적 논리는 타당하나 군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며 나라를 지키는 특수조직이며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이 매우 중요하게 요구되는 특수성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 양담배, 일제담배를 판매하고 구매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라고 개탄했다.

이어 “군에서 우리 농산물 등 먹거리는 물론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전술무기까지 확대, 보급하려는 노력은 물론 특히 국산 잎담배 농업과 생산농가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현 상황까지 고려해 보면 외국산 담배의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다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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