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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전통시장 상인회, 상생 발전 기금 11억원 어디에?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민석기자 송고시간 2016-10-20 13:49

2014년 A아울렛과 마트로부터 받아...공적자금 있는데도 시는 18억 들여 현대화 공사
경기 구리시 전통 시장 ?전경./아시아뉴스통신=오민석 기자


경기 구리시의 구리전통 시장 상인회가 수년전 A아울렛으로부터 받아 관리 하고 있는 공적 자금 성격의 11억원의 행방이 도마 위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시장 현대화 사업에 사용 되는 공공사업 기금 11억원이 있음에도 불구 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종인 아케이트 2차와 3차 사업 (비. 햇빛 가림 시설)에 시민의 혈세 5억5000만원을 비롯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 중에 있어 혈세 낭비 지적마저 일고 있다.

20일 구리시와 시장 상인회 시민들에 따르면 최고 요지인 구리시장은 상인 700여명이 생업을 유지 하는 곳이다.

이 중 시장 상인회에 등록한 상인은 약 200여명으로 정부에서 전통 시장으로 등록 되면서 국가와 경기도,?구리시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고 있다.

구리시로부터는 약 60억원을 들인 주차 타워를 관리하며 연간 수 억원의 이익금도 시장 발전기금으로 사용 하고 있어 상인회에 들지 못한 상인들로부터는 역차별이라는 비난도 사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회는 2014년 구리시 인창동에 국내 굴지의 A아울렛이 들어서자 골목 상권이 무너진다는 시위와 집단 민원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시위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지역의 국회의원인 윤호중 (더 민주당. 3선)의원이 중재에 나서 A아울렛과 A마트로부터 시장 현대화 사업에 사용 하라는 일종의 상생 발전기금 11억원을 상인회에 전달하고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A마트는 연차적으로 2억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으며 합의서를 제 3자에게 공개 하지 않는다는 비밀 조항까지 만들어 합의서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

11억원은 상인회가 지정한 통장에 입금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이 돈은 어느 통장. 누구의 명의로 되어있는지 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어 투명. 공정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억원의 행방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구리시가 시장 현대화를 위한 올해 6월 제2차 아케이트 공사를 하면서다.

상인회에 현대화 시설 기금 11억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리시가 국, 도비와 시비 5억5000등 18억원을 들여 아케이트 공사를 해주면서 이 돈의 행방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18억원의 국, 도비와 시민혈세인 5억5000만원의 시비가 들어가는데 상인회가 부담 하는 돈은 고작 1억원 남짓이다.

시민들은 “시장 현대화 사업에 쓰일 상생발전기금 11억원이 상인회에 있는데 왜? 5억5000만원이라는 시비가 700여 전체 상인도 아닌 200명 상인들을 위한 아케이트 공사에 쓰여야 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 그 돈이 어디 있는지와 사용 내역. 사용 계획을 확인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견이 불거지자 구리시는 전통 시장 상인회에 11억원의 행방과 현재 사용 금액, 사용 계획 등에 대해 알려 달라고 했다. 시민 B씨도 국민신문고에 이 같은 내역에 대해 알려달라고 행정 정보 공개 요청했다.

구리시의 두 차례에 거친 공개 요구 공문에 대해 전통 시장 상인회는 “상생 기금은 구리전통 시장 상인회 명의로 상인회 총회에서 결정 하고 관리되고 있으며 사용 내역과 계획에 대해서는 자료 제출이 불가하다”고 구리시의 공개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상인회의 '이게 우리 돈인데 구리시가 왜?관여해'?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에도 구리시는 아케이트 공사를 진행 하고 있어 혈세 낭비를 우려하는 시민들과 상인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직 상인회 간부인 C씨는 “대한민국 전체가 투명하고 깨끗 하자는 김영란법을 지키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데 상인회도 11억원의 행방을 당연히 밝혀서 이런 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며 “상인회도 문제지만 구리시의 행정도 문제다. 의혹이 있으면 해소를 하고 가야지 관여 하지 말라는 상인회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아케이트 공사를 해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시민 B씨도 “11억원이 어디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지 궁금하다. 구리시도 이 돈의 출저를 밝히지 못한다면 이런 의혹과 의문점에 대해 이제는 수사기관이 나서서 속 시원하게 돈의 출저를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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