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수조원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무더기 검거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6-10-26 21:36

인천경찰청 청사 전경./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인천경찰청(청장 김치원)은 필리핀 마닐라 소재의 오피스텔에서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장 2명을 비롯한? 해외 사이트관리자 5명과 국내 수익금 관리자 1명, 환전 및 전달책 3명 등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해온 140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찰은 "총 155명을 적발해 140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해 16명을 구속하고 124명을 형사입건했으며 나머지 회장 등 15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1월쯤부터 올해? 7월26일까지 일본과 미국 등에 서버를 두고 해외 축구, 야구, 농구 등의 경기를 중계하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8개를 개설한 후 1회당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베팅하도록 해 총 입금액 3조4000억원대 규모로 1400여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국내 사장 및 해외 종업원 등 대규모의 인원이 8개 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추적해 순차적으로 140명을 검거했다. 또한 이들에게 현금 13억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국제공조수사(코리안데스크-이민청)로 해외 종업원까지 일망타진했으며 지난 7월26일 필리핀에 파견된 韓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에게 위성사진 및 상세주소지를 보내어 필리핀 이민국 협조하에 도박 사무실을 급습해? 해외 종업원 17명까지도 검거해 강제추방 7명중 5명 구속, 2명 불구속했고, 송환대기 10명은 계속협의 중으로 신속한 강제송환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도주 중인 운영자급 15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의 부당수익금을 몰수하기 위해 자금추적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해외근무 가능, 월 200만원, 주 5일 근무, 고졸이상'라는 광고로 청년실업자들을 유인해 경기도 분당에 교육장을 차려놓고 사이트의 경기등록 등의 근무방법을 훈련시키고 불법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 확인서 등을 담보로 받아 필리핀으로 보내고 필리핀에 도착하게된 종업원들의 여권을 빼앗아 신고나 도주방지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은 사회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매월 200만원과 3개월마다 20만원씩 올려주며 매출실적 향상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무료 숙식제공, 학원수강'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일정기간 성실히 근무하면 관리자급인 실장으로 승진시켜주고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준다"고 동기부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회장, 사장, 이사, 실장, 관리자, 종업원 등 조직체계를 갖추고 회장은 필리핀에 도박사이트 8개를 개설해 놓고 각 사이트를 책임지고 운영할 사장(지분사장)과 그 아래 이사와 실장을 두어 이들로 하여금 각 사이트별 일할 종업원들을 선발하도록 했다.

각 사장들은 자신이 담당한 사이트의 종업원을 선발해 그 중 제일 선임자를 관리자로 둬 종업원들의 동태를 관리하고 매일매일 수입현황을 보고 받고서 수익에 따라 사이트의 관리자 및 종업원들을 격려 및 채근하는 역할을 했고 이사나 실장들은 국내로 환전을 통해 돈이 입금되면 각 사이트별로 배분해 각 사장급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
사장 A씨(44)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친동생을 끌어들여 오랜기간 도박자금을 관리하는 실장, 이사 등으로 범행에 가담시켜 별도의 사이트를 분양하고 무직자였던 자신의 매형도 관리자인 이사로 고용한 이후 이사로 고용된 매형 B씨(42)는 사이트 회원과 총판 명단을 몰래 빼돌려 7개의 도박사이트를 추가 개설해 확대 운영하게 되면서 총회장으로 성장하자 이를 알게된 A씨와 갈등이 생겨 지분을 나누어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필리핀에서 근무하는 종업원들에게 카카오톡, 페이스북, 이메일 등 SNS 사용을 금지시키는 방법으로 개인생활까지도 감시하고 상호간에도 철저하게 가명을 사용할 것을 지시하는 등 자신들이 운영하는 불법사이트의 보안유지를 강화했고 도박수익금을 환치기 업자를 통해 국내에서 현금으로 전달받는 수법을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대포폰, 대포통장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추적을 피하는 등 범행의 치밀함을 보이며 경찰에 걸렸을 경우 ‘다른 사이트의 사장님들을 본적이 없는 것으로 해라’, ‘회사의 책임자는 없는 것으로 해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단속과정에서 현금 13억원을 압수했고 수익금 중 일부를 아파트와 상가를 구입하거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하고 부당 수익금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 몰수할 예정이며 각 사이트별 약 300여명의 국내 총판(홍보업자)들이 인터넷상 불법 홍보활동을 통해 회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이들 총판업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경찰은 "불법 사이버 도박 사범에 대해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외를 불문하고 끝까지 추적,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