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8일 오전 10시30분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주민들이 '울진비행훈련원'의 비행훈련에 따른 소음 및 환경오염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비행훈련원 앞 광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주민들이 구산리 소재 비행훈련원의 훈련용 비행 운항에 따른 소음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비행훈련원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행훈련원 비행기 소음과 환경오염 대책위원회(위원장 임춘용 구산리번영회장 이하 구산대책위)'는 8일 오전 10시30분 울진비행훈련원 앞 광장에서 시위를 갖고 훈련용 쌍발기 운행 등에 따른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즉각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비행교육훈련원을 폐쇄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 주민 200여명은 "국토교통부 비행훈련원 측이 당초 자가용 비행기만 교육했으나 지난 2015년 6월 이후 쌍발기(영업용) 로 기종 변경을 위한 허가 시 주민동의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소음 등으로 주민 생활권과 생존권이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며 "소음대책 마련과 함께 비행훈련원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또 주민들은 "남북 방향으로 조성돼 있는 현재의 활주로 방향을 동서방향으로 변경해줄 것을 정부 당국에 수 차례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불가'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국토부 책임자가 즉각 현장으로 와서 주민 생활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비행훈련원의 소음 대책 등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오후 1시30분 비행훈련원 내 한국항공진흥협회 사무실에서 비행훈련원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토부 차관 등 책임자의 현지 면담을 통한 소음과 환경오염 대책마련 등 해법을 즉각 제시하고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해법 제시까지 일체의 비행을 금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창선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울진출장소장은 "9일까지 국토부 차관 등 관계자가 현지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토부 책임자가 현지에 올 때까지 비행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 |
| 8일 오후 2시 '비행훈련원 비행기 소음과 환경오염 대책위원회(위원장 임춘용)' 집행부와 국토부 비행훈련원 간 현지 면담을 통해 합의한 '국토부 차관 등 책임자의 현지 면담을 통한 해법 제시 때까지 일체의 비행금지' 관련 이를 담은 각서 등 문서화 요구에 대해 이창선 비행훈련원 출장소장(왼쪽 첫번째)이 '불가' 입장을 밝히자 대책위 관계자가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 대책위 '정부 해법제시 前 비행금지' 담은 각서 강력 요구
이 과정에서 대책위가 '국토부 차관 등 책임자의 해법 제시 전까지 일체의 비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각서 제시 요구에 훈련원 측이 난색을 표하자 대책위 집행부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지난 2015년 6월 쌍발기 기종변경 허가 시 주민동의 절차를 무시하는 등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비행훈련원 측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 주민 시위현장을 찾은 황이주 경북도의원(울진군)의 중재로 훈련원 소장 등 관계자들이 제시한 '구두약속'을 임춘용 대책위원장이 수용하면서 1시간여에 걸친 현지면담이 마무리됐다.
이날 대책위는 주민들에게 면담 결과를 보고하고 2시30분쯤 자진 해산했다.
황 의원은 이 과정에서 "국토부와 항공사업자 등은 이번 주민들의 요구가 심각한 사태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주민생활권 등의 훼손에 대한 해소책을 즉각 제시하지 못하면 범군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중 울진군 경제과장은 국토부로부터 주민 피해를 해소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행정 차원에서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이 요구한 '국토부 차관 등 책임자의 현지 면담을 통한 해법제시 전까지 비행금지'를 국토부 비행훈련원 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르면 9일부터 국토부와 대책위 간 해법모색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토부 차관 등 책임자의 현지 방문이 지연되거나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해법이 제시되지 못하면 주민들의 시위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비행훈련원 측과의 현지 간담회에는 임춘용 구산대책위원장을 비롯 대책위 집행부와 황이주 도의원, 안순자ㆍ황유성 군의원. 장유덕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군의원), 임동인 범군민대책위 공동대표(울진군청년연합회장), 김영중 울진군 경제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훈련원 측에서는 이창선 국토부 출장소장, 항공사 관계자, 한국항공진흥협회 단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울진범군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기성 비행훈련원 관련 주민 집단 민원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토의를 갖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편 현 기성비행훈련원의 경우 13개소 이륙장 중 6번 지구 인접지역 주민들이 소음 등 심각한 생활권 침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훈련원은 매주 2회는 오후 10시까지, 3회는 오후 8시까지 야간비행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말을 제외하고 1일 200회 이상 훈련용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