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렉스가 개발한 일체형 필터주사기 ‘EZ-JET’. 의료용 유리앰플을 손으로 개봉할 경우, 유리파편이 주사액으로 들어가고, 유리파편으로 오염된 주사액이 혈관으로 들어가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유리파편을 걸러주는 필터주사기 사용이 절실한 상황. 바이오렉스가 개발한 일체형 필터주사기 ‘EZ-JET’는 기존의 필터주사기의 단점을 보완해 의료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재환 기자 |
치료를 받으러 간 병원에서 오히려 병을 얻어 온다면? 역설적인 물음일 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이야깁니다.
대부분의 제약회사는 가격이 저렴하고 주사액의 보관이 쉽다는 장점이 있는 유리앰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유리앰플을 손으로 따면, 부서진 유리조각들이 주사액에 들어가 결국 인체에 유리 파편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유리조각으로 오염된 주사액이 혈관에 들어갈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유리파편을 주사기 내에서 걸러주는 ‘필터주사기’의 사용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는 상황.
[스탠딩 / 장서윤]
“필터주사기를 사용하면 유리파편의 인체유입을 99% 이상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존의 필터 주사기는 주사기로 포집된 유리파편이 인체로 다시 주입되거나, 주사액 배출 시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압력이 가해져 사용이 불편합니다.”
또, 금속 소재의 필터를 사용할 경우, 주사액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안전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존 필터주사기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실리콘과 맴브레인필터를 활용한 필터주사기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영철 바이오렉스 대표]
“일체형 주사기의 최대단점이 금속필터입니다. 그 금속필터가 아닌 혈액투석을 할 때 쓰는 세계적인 스위스 셀파에서 원료를 가져다 일체형 주사기를 만들었습니다.”
바이오렉스가 개발한 일체형 필터주사기 EZ-JET는 5㎛의 미세파편을 걸러주며, 약액 배출 시 주사기 밀대의 저항이 적어, 작은 힘으로도 주사가 가능합니다.
바이오렉스의 필터주사기 EZ-JET 구조도.(사진제공=바이오렉스) |
[인터뷰 / 최영철 바이오렉스 대표]
“저희 일체형 필터주사기는 (주사액을) 빨았을 때 포집을하고 나갔을 때 혈관으로 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글라스(유리파편)를 걸러줍니다.. 100% 걸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비급여 의료기기로 분류돼 일반 병·의원에까지 상용화되기는 어려운 실정이지만, 바이오렉스는 이 부분을 대량생산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최영철 바이오렉스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6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에서 EZ-JET 필터주시기로 대한민국발명특허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
[인터뷰 / 김추봉 바이오렉스 이사]
“우리 필터주사기를 더욱더 개발시키고 앞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주사기의 안전(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끔 저희들이 가격도 내리고 기술도 혁신시켜서 대대적으로 저희들이 펼쳐나가겠습니다.”
현재 바이오렉스의 EZ-JET 필터주사기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의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기술력 보호를 위해 세계특허 및 디자인등록 등 20개의 세계방어특허를 획득했다.
한편 지난해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신생아와 중환자의 경우 필터 주사기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라는 국회의 요구도 있었습니다.
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입니다.
[촬영편집] 박재환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