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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간월호 수질개선사업 ‘헛점 투성이’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출기자 송고시간 2017-01-11 21:58

수질 오염 근본대책 미흡에 제안서 심사 의혹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 사업단로고.(자료출처=천수만 사업단 홈피)

한국농어촌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간월호 수질개선사업이 계획단계부터 허점 투성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천수만 방조제 준공 이후 간척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간월호 용수의 적정 급수 유지가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하지만 현재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턱걸이 급수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간월호로 물이 유입되는 상류지역인 서산시 지역의 여러 지천의 수질 정화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한 원인이다.

이 같은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한국농어촌공사는 해당 지자체와 오염되지 않은 물이 간월호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간월호 수질 오염원의 근본원인 해소에 대한 대책 마련은 소홀한 채 호소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계획을 수립했다.

간월호의 수질개선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 될 것으로 예측되자 지난 2008년 정부예산을 일체 투입하지 않는 민간사업 방식으로 결정하고 사업자 제안방식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질개선 사업 목적 달성에 어려움을 초래 할 결정을 했다.
(주)한양의 간월호 수질개선사업 제안서 항목별 평가 배점 현황(왼쪽)과 제안서 평가 기준(오른쪽).(자료제공=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간월호의 평균 SS가 25~35ppm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민간사업 제안자인 (주)한양이 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니와 모래를 분리 침전후 5ppm으로 방류하겠다는 제안서에 대해 최고 배점을 하며 시공사로 선정했다.

실제 시공과정에서 (주)한양은 이를 지킬 수 없는 무리한 제안 이었다는 점을 알게 됐고 불법 방류를 하다 적발돼 사업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결국 최근에는 방류 기준을 당초 제안안인 5ppm에서 15ppm으로 변경하기 위해 승인청인 충남도에 관련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양의 방류수 수질 제안 기준인 5ppm이 가능 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나치게 소홀히 점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당시 민간 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이 어떤 심사 과정을 거쳐 (주)한양의 제안서를 모든 항목에 최고 배점을 하며 사업자로 선정했는지도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간월호 수질개선 사업으로 인해 유발 될 것으로 기대되는 모래 판매 원석대금 약 300여 억원의 막대한 수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간월호 수질개선사업과 관련 여러 곳으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사업의 본래 목적이 달성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방류 기준 변경 요청도 그런 일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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