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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현홍 화옹지구 군공항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은아기자 송고시간 2017-01-16 17:04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서 살아가야할 우리 주민들이다"
송현홍 화옹지구 군공항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아시아뉴스통신=정은아 기자

"2003년 화옹 방조제가 들어선 이후 이 지역에 개발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황량하기 그지없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화옹지구 군공항유치위원회 송현홍 위원장의 첫 말이다.

화옹 방조제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우정읍의 주민들은 행복한 어민들이었다.

그러나 화옹방조제가 들어선 이후 상황은 바뀌었다.

같은 화성시인 동탄신도시 등 동부 지역의 눈부신 발전과 무관한 서부권 주민들의 생활은 궁핍함 그 자체였다는 송현홍 위원장.

동탄신도시, 봉담신도시, 향남신도시, 남양신도시 점점 서부권으로 지역발전은 이뤄지고 있지만 우정읍은 '서해안벨트 개발의 중심축'이라는 화성시의 발표와 달리 절대농지 등으로 묶여 공장조차 들어오지 못해 개발이 전무하다는 것.

화옹지구에 바로 인접한 호곡리, 원안리, 운평리, 화수리, 주곡리 등 주민들이 함께 뭉쳐 '화옹지구 군공항유치위원회'를 발족한 이유이기도 하다.

2000명도 되지 않는 주민들 중 500명이 군공항 유치를 찬성하고 있고 현재 500명이 추가로 유치 사인을 한 상태라고 밝힌 송현홍 공동위원장과 화옹지구 군공항유치위원회가 수원군공항 이전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펴봤다.

?화옹지구 군공항유치위원회 발족 배경과 이유는?

2003년 화옹 방조제가 들어서기 전 까지는 우리 마을은 살기 좋은 어촌마을이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우리 지역에 화옹 방조제를 설치했고 우리지역은 어업과 농업 복합형 마을에서 현재는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면서 정부 추곡수매가가 떨어지고 있다.

어업에서 농업으로 전환한 우리 지역은 최악의 불경기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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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 만 아니라, 향남신도시 건설 당시 조암지역과 발안이 함께 유치 경쟁을 벌였는데 발안 쪽으로 뺏기게 되었고, 그리고 20년 전 장안대학 설립 시에도 조암지역이 유력한 후보지였는데 그 또한 봉담 쪽으로 뺏기게 됐다.

우리 지역의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한 두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두번 모두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남부권에는 땅값도 상대적으로 균형발전해야하는데 상대적으로 땅값이 말도 안되게 차이난다.

이번 군공항 유치야 말로 침체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경제발전을 위한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하여 뜻을 같이하는 지역 주민들이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지난 12월 6일 우정읍 화곡리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 65명으로 구성된 군공항 유치 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12월 21일 국방부를 방문하여 사업정책과 사무관과 면담 추진하고 같은 날 화성시 방문하여 군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우리 우정읍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 9일에는 화성추진위원회와 수원시민협의회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또한 수원군공항 화옹지구로의 유치 희망 성명서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지역주민들로부터 군공항 이전 찬성하는 500명 서명을 조만간 완료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화성추진위원회와 군공항 유치 희망 10만명 서명 운동을 진행 중에 있다.

?군공항 하면 소음걱정 등으로 반대하고 있는데 군공항을 찬성한 이유?

전투비행장은 소음공해시설은 맞다.

그렇지만 수원비행장에서 도심까지 3km밖에 되지 않음에도 주변 지역이 발전돼 있다.

인구밀집지역인 조암과 7km떨어진 상태지만 수원시에서 제시한 수원군공항 이전 계획안에 완충지역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주민들은 '조건부' 찬성이다.

군공항 유치를 결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도 일부 주민들은 소음문제 등을 걱정하고 있는데, 협의회는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건내용을 챙길 것이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상황을 놓고 보면 화옹방조제로 인해 어촌환경에서 농업환경으로 바뀌면서 지역발전의 기반이 무산된 만큼 새로운 군공항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과 새로운 상권 조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결정이다.

?화성시와 주변지역 주민, 시민단체들이 반대위를 구성했는데?

반대하는 분들은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

우리는 조건부 찬성이다.

무조건 반대와 조건부 찬성은 큰 차이가 있다.

화성시장은 지역의 주민들이 뽑아준 시장이다.

반대의 목소리든 찬성의 목소리든 귀담아듣고 주민들의 의사를 들어줄 당위성이 있다.

특히 화성시에서는 이번 수원군공항 유치에 따른 국방부 협의 절차나 설명회의 참석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협의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좀 더 나은 협상 카드를 요구하는 등 진정한 지역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주변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 역시 마찬가지다.

진정 서부권 발전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지금 국방부에서 최적의 요충지로 화옹지구를 암시하고 있지만, 결국 최종결정은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민주적인 방식인 것이다.

따라서 군공항을 받아들이는 대신 서부권을 어떻게 발전시켜 줄 것인지에 관심을 갖고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서부권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화성시 서부권 시민단체연합회에서 1월 18일 국방부 앞 항의성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를 위한 시위를 하는 것인지 정말 그들에게 묻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서 살아가야 할 우리 주민들이다.

한 철처럼 지나가는 '말'보다 지금 우리가 절실한 '현실'에 직면한 주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 분열이 아닌 하나를 만들어갈 것이다.

?앞으로의 군 공항 유치를 위한 활동 방향은?

18일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 사무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당일 유치결의문 채택이후 화성시를 방문해 제출할 것이다.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설 명절 전후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귀성객 홍보를 위해 군공항 유치 환영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2월부터는 군공항 유치 결의 촉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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