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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종한 천안시의장 ‘가슴과 두 손으로 일하는 그를 만나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태기자 송고시간 2017-01-17 10:08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전종한 천안시의장./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왕성한 때를 보내고 있는 전종한 천안시의장은 희끗희끗한 흰 머리와 짧은 머리를 고집한다.

정치인으로 생각하고 만나는 인터뷰 자리라 염색도 하고 머리도 단정하게 정돈한 정통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떠올린 기자의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꼭 친근한 형님과 마주 앉아 두런두런 한담이라도 나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는 잘 정리된 철학을 들려주며 정치 내공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정치인 전종한 천안시의장이 말하는 정치의 매력과 철학을 들어보았다.
 
기자의 가장 첫 질문은 “천안시의회 의장님이시니 천안이 어떤 곳인지를 들려줄 수 있느냐”라는 것이었다.

지극히 원론적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역사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을 구분해서 세세히 정리해 주었다.
 
“천안은 역사의 도시입니다. 천안은 BC18년경 백제가 건국되었던 곳이고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에 천안처럼 역사적 정체성이 명확한 도시도 없을 것입니다.

천안은 애국충절의 고향입니다. 임진왜란의 삼대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으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 대한민국 초대 석오 이동녕선생, 유관순 열사, 유석 조병옥 박사 등 수많은 애국열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독립기념관이 천안에 있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천안은 교통과 문화의 도시입니다. 천안은 과거부터 삼거리로 대변되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전국의 문화가 모이고 재창조되는 문화의 도시입니다”
 
2016 성폭력.가정폭력 추방 캠페인에 참석해 인사말 하는 전종한 천안시의장./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전종한 천안시의장을 처음 본 순간 위엄 있는 대관료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크지 않은 미소를 슬며시 드러낼 때엔 숱이 많은 눈썹과 그 아래에 자리한 눈매가 고집스러우면서도 관용이 담겨있었다. 눈이 주는 느낌 그대로 그는 이중적이다.

정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한 기준이 있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그는 사람 만나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

자신 앞에 놓인 ‘민주주의 완성’이란 대업을 꼭 이루려는 집념이 눈에 서려 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털털하고 유하다.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대통령이라는 직함으로 이름을 올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현재 대선후보로 불리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처럼 전종한 천안시의장도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전종한 의장은 현재는 천안의 발전과 민생을 위해 봉사활동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천안시민이 투표를 통해 선출해준 천안시의회 책임자로서 큰 그림의 원칙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살아있는 모습 하나하나를 알아야 한다고 판단한 그는 천안에서 있어지는 각종 행사며 봉사활동 등을 직접 참여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이런 그에게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다.
 
저는 사회활동에 구체적으로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시골동물병원의 수의사였어요. 내가 열심히 해야 처자식 건사하는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가장의 모습이었죠. 내가 사는 일상이 행복이고 모든 것이던 그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의 논리정연하고 당찬 연설을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전율이 왔어요. 비로소 다른 세상에 눈을 뜨게 된 거죠. 사회적 참여가 점점 나를 학습시켰고 한편으로 각성시켰어요.

현실 정치는 대의 정치이기에 누군가는 나를 대신해 일 해야 하고 그게 정치라는 것으로 행해지는 것이에요.
 
전종한 천안시의장이 제1회 유모차걷기대회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사진제공=천안시의회)
 
이어진 질문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래 의원으로서 느낀 것을 소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농촌지역 서민아파트 주민들에게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 원인자 부담금 감면한 것, 공영정신에 입각해 취수장 상류 주민들에게 지원토록 한 것, 주민참여 예산제도 도입에 토대를 마련한 일 등이 기억에 남아요.

일을 하다보면 한일 보다는 할 일이 더 많이 생각나더군요. 일을 할수록 더욱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일머리를 알다보니 더욱 일 욕심이 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양심적인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제게 있는 든든한 우군들이 저를 바른 길로 가도록 잡아주고 조언해 주고 있어요.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무턱대고 지지해 주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저를 지지해 주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랄 수 있는 제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은 제게 바른 길을 요구하고 양심을 지키는 곧은 정치인이 되라고 항시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장 큰 우군이 되는 것이죠. 그밖에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께는 항상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항상 감사하지요
 
전종한 천안시의장은 천안 쌍용동~아산 배방읍 연결도로개통식에 참석해 “인구 100만 도시 건설 위한 도로개통식”이라며 “천안시의회는 내적 성장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아직 할 말이 더 있어 보였다.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 정도를 걷겠다는 ‘전종한 천안시의장’ 그이 말이 희망적이다. 명리를 쫓는 정치인생을 보면 너무 서글프다는 그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다.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것은 좋지만 정치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정치는 현재 상태가 어떻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실제 우리의 삶을 규정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잘못됐다면 그건 당신의 책임이고 우리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함께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곳을 다니며 살피고 인사하는 모든 일들이 의장으로서 당연한 활동이다.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잘하는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자. 잘해서 상 받고 칭찬받는 것도 이 시대 사회적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종한 천안시의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교육과정심의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민주당 친환경무상급식추진특별위원장, 천안시의회 제5, 6, 7 대 시의원, 제7대 하반기 천안시의회 의장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고 활동 중이다.
 
인터뷰 하는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과 홍지은 기자./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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