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호흡기계 癌 발생률 증가세
[=아시아뉴스통신] 장봉현기자
송고시간 2010-07-06 23:45
전라남도 광양지역의 20대 이상 남성들의 호흡기계암 발병률이 날로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6일 오후 전라남도 여수시청 접견실에서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만든 '여수. 광양지역 직업. 환경성 암 발생현황 설명회'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02~2006년 암 통계 등을 토대로 20살 이상 남성의 호흡기계·혈액계 암 발병 빈도를 재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는 여수광양지역 20세 이상의 남성 기준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전체 호흡기계 암 환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2002년 119명에서 2003년 118명, 2004년 136명, 2005년 138명, 2006년에는 164명으로 약 38%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후두암은 2002년 11명에서 2006년에는 20명으로 증가했으며 기관지. 폐암의 경우에도 2002년 108명에서 2006년 144명으로 증가했다.
백혈병 등 혈액계암의 경우에는 2002년 33명에서 2003년 20명, 2004년 25명, 2005년 15명, 2006년 28명의 암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녹생병원 산업의학과 윤간우 과장은 "이번 조사를 전국평균 발생률과 비교해 봤을 때 혈액계암의 경우는 이 지역이 큰 차이가 없지만 호흡기계 암의 경우 전 연령대별로 고르고 전국 평균발병률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후두암. 폐암을 합친 호흡기계암의 경우 2006년 기대발생자수(전국 발생자에 여수·광양의 연령별 인구를 고려해 재산정한 수치)인 117명보다 1.44배 많은 144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후두암은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17명, 20명이 발생해 기대발생자 수인 9명의 2배에 이르렀다.
특히 여수와 광양을 나눠서 봤을 때 전체 호흡기계암의 경우 여수보다 광양이 기대발생자수와 실제 발생자수가 높았으며 2002년부터 2006년 연도별 증가추세 역시 광양이 여수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자료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에 그쳐 해가 갈수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윤 과장은 "여수지역의 경우 석유화학장치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여러 유기용제 발생으로 인한 혈액암 발병위험이 높으며 광양지역의 경우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크스 등으로 인한 폐암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희덕 의원은 "대규모 공업단지가 밀집한 광양만권의 환경문제는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지역주민의 건강문제로 우려가 현실로 밝혀졌다"며 "이 자료가 소목적인 논쟁보다는 발전적 대안을 삼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별도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광양만권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년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사업' 결과에 따르면 제철 연관단지가 입주한 광양 태인동의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조사한 결과 벤젠이 국내외 환경기준을 초과한 2.86ppb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시행하는 국가 환경기준인 1.5ppb를 크게 웃도는 수치며 영국과 일본은 각각 1.5ppb, 0.9ppb다.
또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는 광양지역 주민 16명과 비교군 6명을 대상으로 한 DNA칩 분석결과 광양지역 주민들의 유전자변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전면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