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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늘어난 이대호 2루타 대신 홈런

[=아시아뉴스통신] 박상현기자 송고시간 2010-07-14 11:16

이대호.(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올시즌 이대호(롯데)의 방망이가 무섭다. 0.368의 타율로 타격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홈런은 13일까지 28개를 때려내 역대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까지 겨우 1개만을 남겨뒀다. 지금의 추세라면 40홈런도 바라볼 수 있다.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대호가 올시즌 때려낸 116개의 안타의 종류를 살펴보면 답은 쉽게 드러난다. 바로 비거리가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이대호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2루타를 20개 이상씩 꼭 때려냈다. 지난 시즌에는 133경기에 나와 28개로 역대 자신의 시즌 최다 2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81경기에서 2루타가 고작(?) 8개뿐이다. 대신 홈런은 28개로 벌써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홈런 개수를 채웠고 지난 2007년에 기록했던 역대 자신의 최다 홈런 기록인 29개에 한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올시즌 비거리가 늘어나면서 지난 시즌만 해도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가 모두 담장을 넘어갔다.


 이대호의 비거리가 늘어난 것은 세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타구를 잘 밀어치기 때문.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이대호는 타격할 때 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는 바람에 공을 칠 때 힘을 싣기 어려웠지만 이를 완전히 교정해 비거리가 크게 늘어났다.


 또 타격 후 왼팔이 등 뒤까지 넘어가는 팔로스로 덕분에 비거리가 늘어난 탓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방망이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무거워졌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손목 부상에서 완전히 완쾌되지 않아 890g의 배트를 썼지만 지금은 통증이 사라져 920g짜리를 쓰고 있다. 방망이가 무거워지면 비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2003년 이승엽(요미우리, 당시 삼성)이 56개의 홈런을 쳐내며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후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40홈런의 명맥이 끊겼다. 지난 2006년에는 이대호가 겨우 26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3경기에 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이대호의 현재 추세라면 아직 5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17개의 홈런을 더 날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시즌 28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통산 홈런도 182개가 됐기 때문에 올시즌에 200홈런도 달성이 가능하다. 올시즌 200홈런에 도전하는 선수는 김재현(SK, 198개), 이종범(KIA, 189개) 등 이대호까지 모두 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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