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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탁현민 즉각 해임하고 문 대통령 직접 사과해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5-29 13:31

바른정당 “민주당 여성의원, 여성단체들 왜 분노하지 않는가?”

국민의당 “진정한 사과, 말과 함께 적절한 행동이 수반되어야”
2011년 7월 '문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에 출연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사진출처='문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 카페)

자유한국당은 “천박한 여성관을 드러낸 탁현민 행정관을 즉각적으로 해임하고 반복되는 인사실책과 구멍투성이인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이 이미 깨지다 못해 조각난 상황에서, 현재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 출신인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비하 발언이 불거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고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돔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는 발언은 성적인 모멸감을 여성에게 주는 탁 행정관의 청와대 근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달라졌지만 10년 전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깊이 반성한다"는 탁 행정관의 10년 만의 사과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나서야 증여세를 납부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처럼 목이 마르니 비로소 우물을 파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 다녀 온 탁 행정관과 문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 동영상 기획에 대해서는 논의하면서도 여성 가치관에 대한 생각은 공유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편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욱이 민주당 여성의원, 여성단체들에게도 묻고 싶다”며 “대국민 여성혐오, 여성비하 발언 모음집을 출간한 탁현민 전 교수가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된 것과 관련하여 분노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정화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서른이 넘어서 출판해가며 자신의 취향과 사상을 자랑스럽게 드러냈는데, 지금 와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결국 진정한 사과는 말과 함께 적절한 행동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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