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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다솜 첫 시집 '나를 두고 나를 찾다' 출간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김철희기자 송고시간 2017-06-04 18:10

첫 시집을 낸 김다솜 시인을 4일 상주도서관에서 만났다. 시 공부를 한 곳을 찾은 김 시인이 올 초 발간한 자신의 시집을 펴 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꿈길을 헤매다 길을 찾아 나왔다. 이 평화로운 밤 있기까지 악몽의 밤도 있었다. 버리고, 잊고 잊는 것이 나를 위한 기도. 분홍 새벽이 오고 있다. 더 큰 선물을 얻을 때까지 명상하며 기다리겠다"

참으로 긴 세월을 돌아서 마침내 한 권의 시집이 나왔다.

경북 상주에서 활동하는 김다솜 시인(여.60)이 올해 초 첫 시집 '나를 두고 나를 찾다'를 출간하면서 '시인의 말'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시집은 계간지 '리토피아'가 펴내는 시선 53번째로, 시인의 주옥같은 시 72편이 실렸다.

김 시인은 2015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40대 초 본격적인 문학수업을 받은 지 15년여 만이다.

이경림 시인은 "현대사회가 원하는 온갖 세련된 것들로부터 그의 서투름(불리한 조건)이야말로 '순수'의 다른 표현이며, 그것은 현대가 잃어버린 중요한 것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발간한 김다솜 시인의 첫 시집 '나를 두고 나를 찾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그러면서 "첫 시집 속의 시들은 정제되고 깊은 사유가 엿보이는 시들이 많이 있지만, 처음으로 본 그 서투름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다"고 인간적인 면에 대한 친근감을 밝혔다.

시 습작기부터 오랫동안 김 시인을 지켜본 원로시인 박찬선 한국문협 부이사장은 "특정한 틀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틀을 부셔버리고 파격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새로운 시의 경지를 열어주고 있다"면서 "시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시대에 다솜의 시는 낯익은 모습으로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즐겁다"고 평했다.

최근 그는 초등학교(점촌초 18회) 동기들과 함께 '회갑여행'을 다녀왔다. "어릴 적 친구들은 시를 쓰도록 관심을 준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상주문협과 많은 시인님들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 두 번째 시집을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상주문협 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경북문협 회원, 현상시ㆍ막비시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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