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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옷 화제만발…방미 패션 콘셉트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6-29 13:26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사진출처=청와대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외 순방길 오른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연일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김 여사의 푸른색 회화작품이 덧입혀진 독특한 상의가 화제가 됐다.
 
옷에 프린팅 된 작품은 국내 한 작가의 것으로,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김 여사는 이번 방미 기간 입을 한복과 원피스 등 의상에서  파란색을 강조했다.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파란색은 또한 ‘시작’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다. 조선 왕의 어진 중 유일하게 태조만이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우리나라 전통 민화인 문자도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도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민화는 한국의 삶과 멋을 품고 있는 전통 그림이다. 문자도는 삼강오륜과 관련된 문자를 그림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김정숙 여사가 입을 옷의 문양은 문자도의 글자 중 “悌(제)”자의 “마주보고 있는 새”를 반복 배치하여 만든 패턴이다. 悌(제)자는 ‘孝悌忠信(효제충신: 어버이에 대한 효도, 형제의 우애, 임금에 대한 충성, 벗 사이의 믿음을 통틀어 이르는 말)’ 중 우애를 나타내는 글자이며, 미국을 형제관계로 여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의상은 지난 3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바 있다. 한 언론사는 “조상의 해학과 지식이 담긴 한국 민화 문자도를 모던하고 시크한 디자인에 접목해 현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트위터)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의 전체 의상 컨셉을 ‘전통, 패션을 만나다 (tradition meets fashion)’라고 전했다. 평소 김정숙 여사의 미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첫 순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염원이 의상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부인 패션이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전통을 담은 아이템들이 널리 쓰이고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결혼할 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을 예정이다.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염색해 한국 고유의 컬러를 냈다. 한복과 함께 들 나전 클러치(손가방)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 중 하나인 나전을 클러치에 접목한 것이다.
 
또한 김 여사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 ‘버선슈즈’를 제작했다. 버선코의 아름다운 선을 살린 채 굽을 높여 힐 형태로 만든 이 신발은 한복 뿐 아니라 현대식 정장에도 잘 어울려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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