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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술, 공간에서 길을 묻다(10) 제주비엔날레] 하석홍· 이지유, 공간과 고향에 선 두 작가 이야기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7-11 23:33

관광·고향·역사 ... 제주를 바라보는 세 개의 시선
제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 하석홍의 작품. (사진제공=제주비엔날레)


숨막히는 5개월, '제주비엔날레 2017'에 참여하는 작가의 모습이 드러났다. 11일 오전 10시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 회의실에서 이지유 작가 등 5명의 작가와 함께 작가 라인업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투어리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충실하게 풀어낼 수 있는 젊은작가가 선정 이유로 꼽혔다. 걸맞는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내 동안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도외작가 19명, 도내작가 17명을 포함 모두 36명의 국내작가가 참여하고 국외작가는 코린 비오네 등이 참여 국내외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슈를 중심으로 제주비엔날레의 색깔을 여실히 드러낼 수 있는 작가들을 다룰 예정이다.

(1)하석홍,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사유하라
하석홍은 제주도 화산석을 소재로 평면, 설치, 오브제 작업을 하고 있다. 직접 개발해 특허를 받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현무암의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가짜 돌은 자동차에 입혀져 장소를 이동하는 작품이 되기도 한다. 진짜 돌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가짜 돌의 경계에서 물성과 정신성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필자는 고향을 잃어가는 제주도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로 생각되었다. 시간을 휘발하고 돌아온 작가적 역량이 피끓는 화산석의 모양을 띄고 우리를 응시한다
 
비엔날레 참여작가 이지유의 작품. (사진제공=제주비엔날레)


(2)이지유, 돌아오지 못하는 제주유민을 고발
이지유는 제주의 역사를 작업의 화두로 삼는다. 관광지로서의 제주와 작가 자신이 나고 자란 제주, 그리고 전쟁의 역사와 맞물린 제주를 함께 사유하며 ‘이야기’로 구체화한다.

‘돌아올 수 없는 배’에서 작가는 식민지와 4.3사건,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굴곡에 의해 고향을 떠난 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행지로서 모두에게 열려있는 제주이지만, 정작 어떤 이들에겐 결토 돌아올 수 없는 제주의 이야기를 영상과 회화 설치로 풀어낸다.

작가와의 만남에서 마주 본 작가의 인상이 조금만 밝았으면 좋으련만, 철학과 감정이 오버랩 되어 심각해져버린 작가의 마음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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