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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술, 공간에서 길을 묻다(12) – 대한민국 갤러리] 아트제주 2017, 이름을 붙여주세요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7-17 09:35

‘절반의 성공’, 나머지 절반은 ’조직위의 몫‘
아트제주 2018, 문화경제 실현 위해 지역 경제단체와 프로그램 필요./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지난 16일 서귀포시 중문 하얏트리젠시 제주에서 나흘간 열렸던  제주 미술시장 ‘아트제주 2017’이 종료됐다.

지역 일간지에서는 ‘제주 최대’, ‘성황리 폐막’ 등의 이름을 통해 제주형 미술시장의 평가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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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제주(대표 강명순)가 평가하는 미술시장 ‘아트제주 2017’은 어떨까? 궁금했다. 내제적 평가 혹은 참여 작가들의 평가에 의한 올바른 이름이 필요한 시점이다.

흔히들 평가지표로 많이 사용되는 지표로는 전시규모, 방문객(관람객)수, 판매 금액 또 운영된 프로그램의 실효성 등등이 있다.

얼마 전 끝난 유니온 아트 플러스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또 지역 작가들의 체감적 만족도와 비교해 보면 어떨까? 호텔아트페어의 특성상 단순 비교로는 무의미하다.
 
아트제주 2018, 지역 외국인들과 소통 통한 콜렉터확대 필요.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몇 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몇 천여 명의 도민이, 관광객이 관람하고 또 몇 백여 점의 작품이 판매되었다 보다 필요한 건 내재적 점검이다.

재능있는 어린 예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키즈스타’, 아트 클레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아트세미나, 지역 담론과 작가들 지원을 위한 팟캐스트 플랫폼으로 시도된 아트콘서트 그리고 아트 컨퍼런스의 시도를 통한 지역미술의 담론 만들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관람객들의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돕기 위해 운영된 아트 클레스와 제주미술 도슨트 운영 프로그램은 분명 순기능이고 긍정적이다. 제주형 아트페어 ‘아트제주 2017’을 운영해 온 강명순 대표의 미술 사랑과 뚝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관광 서귀포를 내걸고 야심차게 준비된 '아트제주 2017'은 외형적 성공이 눈에 들어 온다. 

하지만 아쉬움도 분명 존재한다. 참여 작가들과의 소통 채널 확보와 운영이 있었느냐에 관한 자문이다. 미술애호가 내지 콜렉터에 대한 방문(집객) 데이터 확보는 또 어떤지, 공간 활용에 관한 효율성, 만족도 조사는 어땠는지, 호텔과 관객과 미술과의 접점 통로는 무엇이었는지 등등 어쩌면 원래 ‘내제적 점검의 경지’에는 만족이 있을 수 없다. 

자발적 점검에는 늘 아쉬움이 따른다. 단순히 참여기회 확보라는 명제만으로는 참여한 갤러리들이나 작가들에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아트제주 2018, 지역 협,단체들과 제휴 통한 콜렉터확대 필요.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30여 개 이상의 갤러리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누가 누구 작품을 사줬다. 어느 갤러리는 몇 점이 팔렸는데 어느 갤러리는 한 점도 못 팔았다? 공예품 전시장의 홀대론, 도지사 부인이 다년 갔는데 얼마가 팔렸다 등등 루머에 가까운 가십은 제외하고 실질적이고 현명한 자기 점검이 필요한 때이다.

‘홍콩 아트바젤’, ‘세계적 아트페어’가 어디 한 두 명으로 서너 해 만에 얻어지겠는가?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는 물론 행정의 관심과 지원, 도민들의 관심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제적 점검’이 우선이다.

어쩌면 100여 개 대한민국 갤러리스트들이 참여하게 될 ‘아트제주 2018’과의 만남 하루가 될 내일을 위해서 말이다.

‘홍콩 아트바젤’, VS 지역 토종 아트페어, 진짜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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