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 수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천안시, 비 피해 복구 '총력'…재난관리기금 투입 등 예산 확보 집중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태기자 송고시간 2017-07-20 10:51

폭우로 물에 잠긴 천안시내 모습./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폭우로 1년 농사를 망쳐 살길이 막막합니다”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3리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노창래(52)씨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내린 폭우로 20동 규모의 오이재배 하우스를 잃고 망연자실에 빠졌다.
 
최고 253㎜의 집중호우로 인근 병천천의 물이 비닐하우스를 덮쳐 물에 잠기며 수확을 코앞에 두고 오이를 모두 폐기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 씨를 비롯한 장산3리 농민들은 폭우로 반나절 만에 수확을 앞둔 천안 농특산물 오이를 비롯해 애지중지 재배한 농작물들이 물속에 잠기고 비닐하우스가 쓰러져 가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폭우가 시작된 16일 새벽, 둑의 수위를 계속 살피던 안이근 이장의 발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병천면과 수신면을 경계로 한 병천천 부근 제방이 붕괴돼 나무, 돌, 진흙들이 쓸려내려와 인근에 위치한 농로길, 논, 시설하우스 등을 모두 덮쳤다.
 
폭우로 쓸려내려온 나무, 돌, 진흙 등이 농가를 덮친 모습./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이곳은 복구작업이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비로 쓰러진 30여동의 비닐하우스 제거 작업과 함께 수십톤의 농작물 폐기처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천안에 최고 253mm, 시간당 최고 74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리면서 병천면, 목천읍, 원성2동 등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오이로 유명한 병천면과 수신면, 동면 등에서는 250㎜가 넘는 집중호우로 전체 335농가 중 87%에 해당하는 292농가(147㏊)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천안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은 승천천, 녹동천, 병천천 등 지방하천과 소하천 제방유실, 670m 도로유실·파손, 관성소류지 5개소 등 저수지 제방유실, 주택 파손 및 침수 170세대, 35대 차량 침수, 1429농가 1,057ha 농작물 침수·유실·매몰 등으로 조사가 더 진행되면 앞으로의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비 피해 지역을 돌며 복구 상황 점검하는 안희정 도지사(가운데), 구본영 천안시장(오른쪽 첫 번째), 서철모 천안시 부시장(오른쪽 두 번째)./아시아뉴스통신=김형태 기자
 
시는 이번 호우기간 동안 발생한 피해현황을 현지 실사를 통해 확정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과 금액을 파악해 경미한 피해지역은 중장비 투입으로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긴급 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재난관리기금으로 복구와 예방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청수·청당 지하차도와 풍세산단 근린공원 내 사면유실 등 시설개량이 필요한 지역은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천안시농업기술센터도 영농현장에서 병해충 관리 등 기술적 지원에 나서는 한편 적극적인 지도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피해 복구에 나선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과 시의원들.(사진제공=천안시의회)
 
피해 복구에 나선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과 시의원들.(사진제공=천안시의회)
 
마른페스티벌 서포터즈들이 천안시 비 피해 지역을 방문해 복구 작업 자원 봉사 중이다.(사진제공=마른페스티벌 관계자)
 
마른페스티벌 서포터즈들이 천안시 비 피해 지역을 방문해 복구 작업 자원 봉사 중이다.(사진제공=마른페스티벌 관계자)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